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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난 연료에 병원 한계 상황…UN 기구도 "활동 중단"

<앵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이 연일 계속되면서 민간인 희생이 커지고 있습니다. 부상자를 치료할 병원도 연료 부족으로 문을 닫아야 할 한계상황에 직면했는데, 급기야 유엔 난민기구마저 연료가 오지 않으면 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24일 가자지구 아부달랄 몰, CCTV 영상입니다.

물건을 사던 사람들이 갑자기 놀라 달아나고, 곧 폭발과 함께 영상이 꺼집니다.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급한 대로 장 보는 카트에 부상자를 실어 나릅니다.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 측의 공습과 폭격으로 24일 하루 동안 700명이 숨졌습니다.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지만 이들을 치료해 줄 병원은 한계상황입니다.

이스라엘의 봉쇄로 가자지구 연료가 거의 바닥나면서 전기를 쓸 수 없어 의료 기구가 무용지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네발 파섹/팔레스타인 적신월사 대변인 : 병원들의 연료가 완전히 바닥나면 수술도 하지 못할 것이고, 생명을 구하는 일을 계속할 수 없을 것입니다.]

급기야 유엔 난민 구호기구마저 "긴급히 연료를 확보하지 못하면 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며 손을 들기에 이르렀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군사 작전용으로 이용될 연료 반입은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다니엘 하가리/이스라엘 군 대변인 : 연료는 가자 지구로 반입되지 않을 것이다. 하마스는 군사시설에 연료를 사용해 왔다. 하마스가 UN으로부터 훔친 연료를 병원으로 반납해야 할 것이다.]

가자지구로 통하는 유일한 통로인 이집트 접경인 라파를 통해 국제사회의 지원 트럭이 세 차례에 걸쳐 54대가 들어갔지만, 수많은 부상자와 피란민들을 구호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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