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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피스킨병 사흘 만에 10곳 확진…"이동 중지 연장"

<앵커>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소의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첫 확진 이후 3일 만에 10건으로 늘면서 이 병에 걸린 소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방역당국은 위험 지역에 내려진 이동 중지 명령을 연장했습니다.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평택의 한 젖소 농장입니다.

농가로 연결된 길엔 차량과 주민 출입을 막는 안내 문구가 둘러져 있습니다.

방역요원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가운데, 옆에선 굴착기가 땅을 파며 살처분 준비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 관계자 : (무슨 작업 중인 거예요?) 강제폐기해요. 강제폐기 중이라고요.]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농장으로, 이곳을 포함해 충남 서산의 농장 3곳과 태안의 한우농장 1곳 등 6곳이 추가로 확진돼, 지금까지 확진 판정이 나온 농장만 모두 10곳입니다.

이곳 농장은 앞서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가 있었던 평택의 또다른 농장과 10km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충남 서산의 발생 농장들 역시 다른 확진 사례 농장과 인접한 곳이어서, 추가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럼피스킨병은 모기 같은 흡혈 곤충에 의해 소만 걸리는 질병으로, 사람에게 전염되진 않습니다.

우유 생산량이 줄고 소의 유산이나 불임 등도 나타나 국내에선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서해안 발생지역 중심으로 의심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확산 위험 지역인 경기와 인천, 충남 농장에 내린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48시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 : 의심 가축이 발견되는 경우에는 지체 없이 가축방역관에게 신고해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사고수습본부는 또 다음 달 초까지 백신 170만 마리 분을 도입해 경기와 충남권 농장의 소 120만여 마리에 접종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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