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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 병원까지…유엔 "매일 좌표 알렸는데도 공격"

학교 · 병원까지…유엔 "매일 좌표 알렸는데도 공격"
가자지구 민간인들이 대피해 있는 학교와 의료시설에도 포격이 잇달아 수많은 사상자가 나오는 상황을 두고 유엔이 적대 행위를 멈출 것을 촉구했습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OCHA는 현지 시간으로 18일 상황 보고서를 통해 전날 가자지구 내 학교와 병원이 공습을 받으면서 발생한 피해 현황을 전했습니다.

가자지구 중부의 알 마가지 난민 캠프가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아 최소 6명이 숨졌고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 구호기구(UNRWA) 직원을 포함해 수십 명이 다쳤다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UNRWA가 운영하는 이 캠프는 학교를 난민 보호시설로 쓰고 있는 곳입니다.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습을 받은 이스라엘이 즉각적인 보복 대응에 나선 이후 지난 16일까지 가자지구 내 학교가 공격의 표적이 된 사례는 빈발했다고 OCHA는 설명했습니다.

보고서는 전날 폭격으로 수백 명의 사망자가 나온 가자지구 북부 알아흘리 아랍 병원을 거론한 뒤 "이 공격이 있기 전에도 가자지구 내 의료시설에 57건의 공습이 있었으며 이로 인해 의료인 16명이 사망하고 28명이 다쳤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가자지구 내 병원 등 의료시설 26곳이 공습으로 피해를 봤고, 가자지구 북부 병원 4곳은 이스라엘군의 대피령으로 인해 더는 운영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폴커 투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성명을 통해 "알 마가지 난민 캠프의 학교는 4천 명의 피난처 역할을 하던 곳이었다"면서 "알아흘리 아랍 병원의 공습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고 책임 있는 사람은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투르크 최고대표는 "영향력을 가진 모든 국가는 이 끔찍한 상황을 끝내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해야 한다"면서 "전체적인 피해 규모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폭력과 살상을 당장 멈춰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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