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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 '최약체' 혹평 딛고 미래까지 밝혔다

<앵커>

야구 대표팀은 4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역대 '최약체'란 혹평을 딛고 따낸 값진 금메달이었습니다. 결승전의 영웅인 문동주 투수를 비롯해서 젊은 선수들이 맹활약해 한국 야구의 미래까지 밝혔습니다.

전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9회 말 원아웃 1-2루의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마무리투수 고우석이 마지막 타자를 병살타로 잡아내 경기를 끝내는 순간, 선수들은 그라운드로 뛰어나가 얼싸안고 환호하며 4회 연속 우승의 감격을 만끽했습니다.

국제대회에서 유독 마음고생이 많았던 강백호와 고우석은 뜨거운 눈물을 쏟았습니다.

[강백호/야구대표팀 내야수 : 4개월 동안 공황장애가 좀 심했었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 낼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요. 너무 행복한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선수들은 시상식도 마음껏 즐긴 뒤, 숙소로 이동해 여운을 이어갔습니다.

가시밭길을 걸은 끝에 얻은 금메달이어서 감격은 더 컸습니다.

24세 연령 제한을 적용한 데다 간판스타 이정후마저 부상으로 빠져 '역대 최약체'라는 혹평을 받았고, 조별예선에서 타이완에 완패를 당하며 또 '국제대회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선수들은 하나가 돼 위기를 정면돌파했습니다.

최고참 박세웅부터 앞장서 파이팅을 외치며 선수들을 독려했고, 결승전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문동주를 비롯해, 최지민, 박영현까지 '스무 살 트리오'는 세계 수준의 강력한 구위로 우승의 주역이 됐습니다.

[문동주/야구대표팀 투수 : 간절한 마음이 잘 모였던 것 같습니다. 다음 대회에서도 이런 좋은 모습 계속 보여 드리고 싶습니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잇따른 부진으로 실망을 안겼던 한국야구는 24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된 이번 대회 우승으로 희망을 찾았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이병주, 영상편집 : 이정택, CG : 이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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