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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두만강역에 궤도차 역대최다 73량…러시아에 무기공급 가능성"

"북한 두만강역에 궤도차 역대최다 73량…러시아에 무기공급 가능성"
▲ CSIS가 '분단을넘어'가 공개한 두만강철도시설 위성사진

북·러 국경 지역의 북한 측 기차역에 최근 궤도차(railcar·화물열차)가 급증한 것으로 포착돼 양국이 지난달 정상회담에 이어 본격적으로 무기 등의 거래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전문매체 '분단을 넘어'는 전날 촬영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러시아와의 국경지대에 위치한 북한의 '두만강 철도시설(두만강역)'에서 총 73량의 궤도차가 포착됐다고 전했습니다.

73량은 코로나19 발발 이전까지 포함하는 지난 5년간 찍힌 현장의 위성사진 분석 결과와 비교할 때 전례가 없을 정도로 많은 "극적인 증가"라고 이 매체는 소개했습니다.

과거엔 가장 많았을 때도 약 20량 정도에 불과했다고 매체는 부연했습니다.

CSIS '분단을넘어'가 공개한 두만강철도시설 10월5일자 위성사진 (사진=CSIS '분단을 넘어'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이번 분석을 진행한 CSIS의 조지프 버뮤데즈 선임 연구원과 빅터 차 한국 석좌, 제니퍼 준 연구원은 "위성사진을 보면 북러 정상회담(9월 13일) 닷새 후부터 북러 국경에 위치한 북한의 두만강 철도시설에서 화물차 수가 점진적이지만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

이들은 "이 시설은 2022년 11월 18일 러시아 하산발 궤도차 5량이 포착된 곳"이라며 당시 백악관은 북한이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에 무기를 공급했음을 확인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러시아에 포를 전달하기 시작했다는 같은 날(5일) 보도로 미뤄 이번 화물은 탄약과 포이거나, 그것들을 포함했을 개연성이 있다"고 썼습니다.

다만 이번 분석을 진행한 저자들은 "운송용 상자, 컨테이너 및 장비가 방수포로 덮여 있어 내용물 확인은 불가능하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한이 러시아로 무기를 공급하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위반에 해당합니다.

(사진=CSIS '분단을 넘어'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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