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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판독' 끝에…역도 김수현 '눈물의 동메달'

<앵커>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도에서 김수현 선수가 동메달을 따내며 지난 두 대회 연속 4위에 그친 한을 풀었습니다. 비디오 판독 끝에 따낸 극적인 메달에 눈물을 펑펑 쏟았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김수현은 인상에서 개인 최고 기록에 못 미쳐 4위에 밀렸지만, 인상 3위였던 중국 선수가 부상으로 기권하면서 기회를 잡았습니다.

용상 마지막 3차 시기, 138kg에 성공하면 동메달이 확정되는 상황.

어머니와 오전에 경기를 마친 가라테 국가대표이자 연인인 피재윤이 애타게 응원을 보내는 가운데, 수현은 138kg를 힘차게 들어 올리고 기쁨의 함성을 내질렀지만, 심판진 3명 중 2명이 실패 판정을 내렸습니다.

들고 있는 시간이 짧았다는 판정 때문에 메달을 놓친 2년 전 도쿄 올림픽의 악몽이 떠오르는 순간, 비디오 판독에서 성공으로 판정이 번복됐고 김수현은 그대로 쓰러져 뜨거운 눈물을 쏟았습니다.

지난 두 대회 연속 4위에 그친 아쉬움을 극적으로 털어낸 김수현은 시상식이 끝내고 유쾌한 포즈로 추억을 남긴 뒤, 어머니와 연인에게 달려가 또 한 번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김수현/역도 국가대표 : '마지막 한 번 들었구나'하고 '집에 가야지' 하고 있었는데 이거 어떡하나 어떡하나 하다가, 다시 성공이 돼서 역시 반전은 짜릿한 것 같아요. (피)재윤이가 응원 와줘서 더 잘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김수현은 기자회견에서도 쾌활한 언변으로 대회 내내 굳은 표정으로 일관하던 북한 선수단까지 웃겼습니다.

[김수현/역도 국가대표 : 중국 선수가 다친 것도 너무 같이 걱정되고 생일인지 몰랐지만 축하하고요.]

북한은 역도 여자부에 출전한 5체급 모두 금메달을 따내며 5년 만의 국제무대 복귀전을 화려하게 장식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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