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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3연패 무산된 레슬링 류한수 "후배들에게 미안해"

AG 3연패 무산된 레슬링 류한수 "후배들에게 미안해"
▲ 아쉬워하는 류한수

아시안게임 3연패를 위해 은퇴를 미뤘던 레슬링 간판 류한수(35·삼성생명)는 "선배들이 좋은 모습을 보였어야 했는데 후배들에게 미안하다"라며 아쉬운 심경을 밝혔습니다.

류한수는 오늘(4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67㎏급 8강에서 탈락한 뒤 "면목이 없다. 상대 분석에서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라며 고개를 떨궜습니다.

류한수는 16강에서 인도네시아의 모하메드 알리안샤를 5-1로 눌렀지만 8강에서 만난 이란의 다니알 소라비에게 0-9, 1피리어드 테크니컬폴로 무릎을 꿇었습니다.

다니알의 결승 진출 여부에 류한수의 패자부활전 진출 가능성도 남아 있었지만, 다니알 역시 준결승에서 패하면서 류한수의 메달 획득의 기회는 사라졌습니다.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67kg급 8강에서 이란 다니알 소라비와 경기를 펼치는 류한수

류한수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레슬링의 간판입니다.

그는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을 마친 뒤 은퇴 여부를 놓고 고심하다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 김미례 씨에게 결혼 선물로 금메달을 걸어주겠다며 선수 생활을 연장했습니다.

결혼식 날짜까지 2022년 연말로 잡으면서 각오를 다졌지만,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1년 연기됐고, 류한수는 다시 은퇴를 고심하다 1년 더 훈련에 매진하며 대회를 준비했습니다.

이미 전성기를 한참이나 지난 나이지만, 류한수는 지난 5월에 열린 국가대표 재선발전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아시안게임 3연패 꿈을 키워왔습니다.

이후 류한수는 고질적인 허리 통증과 오른쪽 어깨 부상에도 생사를 넘나든다는 '사점' 훈련을 소화하며 이를 악물었습니다.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77㎏급 1라운드 16강에서 패한 김현우(삼성생명)와 남자 그레코로만형 60㎏급 8강에서 진 정한재(수원시청)는 패자부활전을 거쳐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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