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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불 3년새 3배…54%가 '고전압 배터리' 발화

전기차 불 3년새 3배…54%가 '고전압 배터리' 발화
▲ '전기자동차 실화재 진압 시연회'에서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하는 모습

전기차 보급이 급속도로 확대되면서 전기차 화재가 3년 만에 3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조오섭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전기차 화재는 34건 발생했습니다.

전기차 화재는 지난 2020년 12건, 2021년 15건이었다가 지난해 33건으로 급증했습니다.

올해는 8월까지 발생한 건수만 이미 지난해 수준을 넘어서며 더욱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국내 신규 등록 전기차는 2020년 4만 6천623대에서 2021년 10만 355대로 배 넘게 늘었고, 지난해에는 16만 4천324대로 더 증가했습니다.

올해는 전기차 판매가 다소 둔화하며 지난달까지 10만 3천356대가 등록됐습니다.

2020년 이후 지난달까지 전기차 화재는 누적 94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94건 가운데 16건은 블랙박스 보조배터리, 휴대용 충전기 등 차량에 장착된 액세서리 등에서 불이 나 전기차 자체의 안전 문제라고는 보기 어려운 '외부 요인'이 원인이었습니다.

94건 중 54%인 51건은 불이 '고전압 배터리'에서 발생했습니다.

다른 27건은 커넥터나 운전석 열선 등 차량 기타 부품 등에서 불이 난 경우였습니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누적 보급된 전기차 48만 8천216대 가운데 현대차가 44%인 21만 4천93대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기아, 테슬라, 메르세데스-벤츠 순이었습니다.

최근 3년여간 전기차 화재의 절반 이상이 고전압 배터리에서 발생했지만, 정작 이런 화재를 예방할 수 있는 검사가 가능한 검사소는 전국 10곳 가운데 3곳뿐이라고 조오섭 의원은 지적했습니다.

조 의원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 검사 장비를 보유한 안전검사소는 지난달 기준 전국 1천972곳 가운데 교통안전공단이 운영하는 검사소 59곳과 출장 검사소 30곳, 민간 검사소 519곳 등 608곳이었습니다.

이들 검사소는 공단에서 지난해 8월 개발한 전자장치진단기(KADIS)를 갖춰 국내 모든 자동차의 고전압 전기·전자장치에 대한 검사를 할 수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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