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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더] "월급 깎여도 주 4일제 할래?"…조사해봤더니

오늘은 직장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날이죠. 평일 주5일 근무의 마지막 날, 금요일입니다.

그런데 금요일 기다리기가 사실 너무 힘들죠.

그래서 "일주일 너무 길다", "중간에 하루 정도는 쉬고 싶다" 이런 생각하는 분들 많으실 것 같은데요.

실제로 직장인 중 절반은 연봉이 좀 줄더라도 주4일제 근무를 하고 싶어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직장인 1천7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해봤더니, 연봉 감소를 감안하고도 주4일제를 선호하는지라는 질문에 51%가 '그렇다'고 답변했습니다.

그렇다면 얼마만큼의 연봉 삭감을 감수할 수 있냐고 물었습니다.

응답자의 대부분인 73%가 5% 미만의 연봉 삭감을 감수할 수 있다고 답했고, 이어 21% 정도가 '5% 이상~10% 미만'이라고 답했습니다.

주4일제를 허용한다면 10% 수준까지의 연봉 삭감은 감당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주4일제가 시행되면, 가장 쉬고 싶은 날로 수요일을 꼽은 직장인이 37%에 달했다는 설문 결과도 나온 적이 있습니다.

몇 달 전에는 근로 시간 관련해 주69시간 이야기까지 나오면서 한 차례 논란도 일었었기 때문에 일주일에 4번만 일하는 것이 가능할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죠.

그런데 이미 주4일제를 시범 도입한 기업들도 속속 나왔는데요, 앞서 SBS 8뉴스에서 소개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사무실 좌석의 70%가 비어 있습니다.

둘째, 넷째 주 금요일을 재충전 휴가일로 지정해 연차 소진 방식으로 직원 대부분이 같이 쉽니다.

[전양숙/유한킴벌리 포용과다양성최고책임자 (지난 4월 21일 SBS 8뉴스 중) : 회사는 제도를 만들고요. 사원들은 그것을 책임감 있게 잘 활용하고, 업무 몰입으로 보답할 거라고 저희가 믿기 때문이거든요. 일과 삶의 조화는 사원과 회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윈윈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과로가 다반사인 대학병원에서도 간호사들의 주4일제 실험이 진행됐습니다.

세브란스병원에서는 급여 10% 삭감에 동의한 간호사 30명이 차례로 주4일제 근무에 들어갔습니다.

한 교육전문기업의 경우 지난해 7월부터 주4일제를 시행했는데, 매출은 전년 대비 20% 증가했고 구직자들이 몰려 채용 경쟁률도 3배 이상 뛰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해외에서는 여러 국가들이 주4일제를 속속 도입하거나 시범 운영하고 있는데요, 아이슬란드에서는 공공부문 근로자 2천500명을 대상으로 2014년부터 4년 동안 주4일제 근무를 시행했더니 대부분의 노동 현장에서 생산성이 유지되거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후 2021년 기준 전체 근로자의 86% 이상이 주4일제를 할 정도로 정착됐다고 합니다.

영국에서도 지난해 61개 기업 직원 2천900여 명이 6개월간 주4일제 실험에 나섰는데, 92%에 해당하는 56개 기업이 실험을 마친 이후에도 주4일제를 유지했고, 그 중 18곳은 정식 채택을 결정했습니다.

다만 주4일제 시행에 모두가 만족하는 것은 아닙니다.

근무 일수만 줄어들 뿐 업무량은 동일하고, 또 직종별로 주4일제 도입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어서 상대적 박탈감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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