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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쁠'이 '투쁠'보다 비싸다…마트 한우세트 가격 이유

<앵커>

추석을 앞두고 선물로 고기 생각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대형마트에서 파는 일부 한우 선물세트 가운데, 소고기 등급이 낮은 제품이 더 비싼 걸로 조사됐습니다.

왜 이런 건지, 김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추석을 앞두고 선물세트 판매가 한창입니다.

여러 제품 중에 소고기, 특히 한우에 대한 선호가 아무래도 높습니다.

[안진선/서울 마포구 : 저는 이제 회사 사람들한테 주는 것이어서 많이 주지는 않고 그냥 뭐 한우로만 수입 고기는 안 하고….]

소고기 등급은 1++, 1+, 1, 2, 3 등급으로 구분하는데, 소비자들은 한우의 품질과 적정 가격 여부를 판단할 때 등급을 중요한 기준으로 삼습니다.

[한우 선물세트 소비자 : (한우) 등급은 좋은 등급이었으면 좋겠어요. 작은 건 또 좀 그렇고, 큰 거는 좀 금액이 나가는….]

그런데 소비자원 조사 결과,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일부 한우 선물세트 가운데 등급이 낮은 제품이 오히려 등급이 높은 제품보다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대형마트의 1+ 등급 한우세트는 100g에 3만 원 수준이었는데, 다른 마트의 1++ 한우세트가 1만 1천 원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1만 9천 원 가까이 비쌌습니다.

조사 대상 등심세트의 경우 1+ 100g당 가격이 1++보다 비싼 경우가 절반이나 됐습니다.

업체들은 프리미엄 선물 세트의 경우 부위별로 세분화하는 과정에서 지방 등을 제거하는 양이 많아, 실제 손실이 15% 이상 더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보통 등급과 가격이 비례할 걸로 생각하지만 다른 요인도 가격에 영향을 주니 비교해 따져봐야 한다는 뜻입니다.

명절 선물가격 상향 조치 후 주요 유통업체의 고가 선물세트 예약판매 가운데 한우 매출 신장률이 가장 높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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