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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강진 사망자 2천8백 넘어…'골든타임' 지났다

<앵커>

모로코를 강타한 규모 6.8 강진의 희생자가 2천800명을 넘어섰습니다. 구조의 한계라는 이른바 골든타임이 넘었지만 구조 작업은 여전히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애타게 찾아 헤매는 가족이 결국 돌더미 아래서 주검으로 발견된 순간, 혹시나 했던 가족들은 오열을 터뜨립니다.

살아남은 이들은 어린이들까지 팔을 걷어붙이고 맨손으로 구조에 나섰습니다.

대부분의 피해 지역에 구호품은커녕 구조대조차 도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진 피해 주민 : 오로지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서로서로 가장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우선 도우면서요.]

험준한 아틀라스산맥에 자리 잡아 평소에도 접근이 쉽지 않은데, 지진으로 도로가 끊겨 사실상 고립된 탓입니다.

[지진 피해 주민 : 정부에서 아무도 오지 않았습니다. 주민들끼리 서로 뭐든 있는 건 나누면서 도와가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구조대가 진입한 평지도 턱없이 부족한 장비 때문에 구조에 속도가 붙지 않고 있습니다.

모로코 정부는 현재까지 사망자가 최소 2천862명에 부상자는 2천562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인명 구조 한계 시간이라는 72시간, 이른바 '골든타임'도 지났습니다.

단, 1명의 생존자라도 더 구하기 위한 필사의 구조작업은 계속되고 있지만 희망의 불씨는 점차 사그라지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를 비롯해 세계 각국이 지원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모로코 정부는 스페인과 카타르, 영국 등 4개국 외에는 지원을 수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필요할 경우 수용하겠다는" 입장인데, 모로코 정부의 소극적인 대응이 피해를 더 키울 수 있다는 우려와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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