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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급식노동자 21명 더 있었다…'매우 의심'도 수백 명

<앵커>

학교 급식실 종사자 가운데 폐암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이 당초 교육부가 발표한 31명 말고 21명이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폐암 의심 환자도 수백 명이나 돼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신용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3월, 교육부는 전국 17개 교육청 소속 학교 급식 종사자 건강검진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당시 교육부는 이 가운데 14개 교육청 소속 31명이 폐암을 앓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당시 발표에서 빠진 서울, 경기, 충북, 3개 교육청 소속 폐암 확진 환자가 21명 더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인원이 많고 예산이 한정됐다는 이유로 교육부 발표에서 빠진 것입니다.

[강득구/더불어민주당 의원 : 교육부에서 추가 데이터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학교 급식실 현장의 비난을 우려해서 발표를 미룬 것은 아닌지….]

교육부 건강검진에서 확인된 폐암을 앓는 급식 노동자는 총 52명.

또, '폐암 매우 의심' 환자 240명이 추가돼 의심 환자는 379명으로 늘었습니다.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는 급식 종사자 중 폐암 산재 승인 사례가 94건에 이른다는 것을 감안하면, 건강검진에서 확인된 것보다 실제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봤습니다.

폐암을 유발하는 미세먼지 등을 막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환기설비가 필요한데, 교육청 점검 대상 약 4천800개 학교 중 97%가 성능 기준조차 충족하지 못했습니다.

[정경숙/전국교육공무직본부 부본부장 : 현장에서 조리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환기시설을 저희가 3년간 요구했지만, 현장은 그렇게 많이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열악한 근무 환경에 인력 수급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학교 급식 환경 개선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최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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