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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수상한 질문 반복에 소방관의 '촉' 발동…목숨 구했다

수상한 질문을 반복하는 119 전화를 단순 장난 전화로 여기지 않고 끈질기게 위치를 추적해 목숨을 구한 소방관이 화제입니다.

지난 6월 새벽 힘없는 목소리로 119에 전화를 건 한 신고자는 "연탄가스를 마시면 어떻게 되냐"는 질문을 반복했다고 하는데요.

당시 119 종합상황실에 있던 상황관리 요원 장연경 소방장은 이 전화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 전 도움을 요청하는 신호라고 판단했습니다.

장 소방장은 주변 동료에게 도움 메시지를 전파한 뒤, 신고자의 위치 등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대화를 이어갔는데요.

당시 신고자는 발신자 표시 제한으로 전화를 건 탓에 위치 추적과 다시 걸기가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장 소방장은 휴대폰 강제 위치 추적을 통해 GPS 좌표를 확보하고, 이를 토대로 끈질기게 포털 검색을 벌여서 신고자 위치를 찾아내 구조할 수 있었는데요.

소방당국은 현장 수색을 벌인 끝에 연탄가스를 마시고 쓰러져 있는 신고자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장 소방장은 이어 신고자가 치료받을 수 있는 병원을 파악하고,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까지 해주는 등 사후 관리에도 힘썼는데요.

장 소방장의 이런 대처는 '제4회 전국 119 상황관리 우수 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 사례로 선정됐습니다.

(화면 출처 : 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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