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염수 방류 소식에 가장 걱정이 큰 건 역시 수산업계입니다. 시장 상인들은 손님들 발길이 갈수록 줄어든다며 한숨을 쉬고 있고, 바다에서 먹고사는 어민들은 앞날이 더 걱정된다고 말합니다. 철저하게 검사하고 그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달라는 게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이 내용은 조재근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강릉시 주문진항, 출어를 포기한 어선들이 가득합니다.
오징어 철인데도 어획량이 지난해의 63%, 평년의 30% 수준으로 감소한 데다 소비 감소로 가격까지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항구 옆 수산시장에도 손님들 발길이 예년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윤태건/수산물 중매 상인 : 사람들이 먹겠어요? 안 먹어요. 지금 봐도 벌써 구경도 안 하고 하는데. 이거를 접어야 할지 계속 유지해야 할지 지금 헷갈리고 있어요.]
양식 어민들의 걱정은 더 큽니다.
멍게나 가리비는 상품성 있는 크기로 키우려면 3년 가까이 걸리는데, 오염수 방류로 소비가 급감하면 수익은커녕 생산비조차 건지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조경묵/ 강원 바다양식협회장 : 가리비나 멍게 같은 경우는 비축할 수 있는 물량이 아니다 보니까 굉장히 다 버려야 하는 상황이 옵니다. 씨앗 값부터 시작해서 그동안의 인건비 그다음 모든 문제가 발생하는 거죠.]
어민들은 철저한 검사와 투명한 정보 공개로 국민 불안감부터 없애달라고 요구합니다.
[전일기/어민 : 방사능 물질이라든지 우리한테 유해한 물질들이 조금이라도 나온다면 바로 (방류를) 중단할 수 있는 어떤 그런 조치들이 있어야 한다는 거죠.]
정부는 소비심리가 위축되지 않도록 마트와 전통시장에서 수산물 할인판매와 대기업과 연계한 사내급식으로 수산물 소비를 최대한 촉진하고, 그래도 소비심리가 살아나지 않으면, 정부가 최대한 비축용으로 사들일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허 춘·정의석 KBC·강명철 JIBS·정성욱 KNN, 영상편집 : 박정삼, CG : 임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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