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전력 "내년 3월까지 방류할 오염수 3만 1천 t…전체의 3%"

일본 도쿄전력은 내년 3월까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바다에 방류할 오염수의 양을 3만 1천200톤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체 오염수의 3%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으로 폭발 사고가 발생한 이후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는데, 현재 약 134만 t이 보관돼 있습니다.

도쿄전력이 계획대로 올해 3만 1천여 t을 바다에 방류하면 삼중수소 5조 베크렐(㏃)이 바다에 유입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중수소는 후쿠시마 원전의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정화되지 않는 방사성 물질입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를 자국 규제 기준의 40분의 1인 1L당 1천500베크렐 미만으로 희석해 원전 앞바다에 방류할 계획입니다.

도쿄전력은 '신중하게 적은 양부터 방류를 개시한다'는 방침에 따라 두 단계로 나눠 방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첫 단계에서는 바닷물로 희석한 오염수를 수조로 옮겨 삼중수소 농도를 직접 확인하고, 두 번째 단계에서는 설비의 안전성과 운용 절차를 파악하기 위한 방류를 실시할 방침입니다.

아울러 도쿄전력 측은 오염수 설비에 이상이 생기면 긴급 차단 밸브가 자동으로 작동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도 5약 이상의 지진, 지진해일과 높은 파도에 따른 주의보 발령 등 변수가 발생할 경우에는 해양 방류를 중단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진도 5약은 대부분의 사람이 공포를 느끼고, 선반에 있는 식기나 책이 떨어지는 정도의 흔들림입니다.

도쿄전력 관계자는 24일 방류가 시작되는 시간과 관련해 오염수 모니터링을 위한 선박이 출항할 수 있는지 등을 확인해 당일 아침에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도쿄전력은 관계 각료회의 이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위한 준비 작업으로 처음으로 방류할 예정인 오염수를 관으로 옮기는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