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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연쇄 '채무불이행'…위기 '확산'

<앵커>

요즘 중국 경제가 심상치 않습니다. 대형 부동산 개발 업체가 이자를 제때 갚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위기에 빠졌는데, 여기다 소비가 줄고 실업률도 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권란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13일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 쓰촨성 지역 사무실에서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3년 전 아파트를 분양받아 올 5월 입주 예정이었지만 1년째 공사가 중단된 데 이어서 급기야 업체의 채무불이행, 디폴트 소식까지 들려오자 불안감이 커진 주민들이 몰려든 것입니다.

[비구이위안 아파트 분양자 : 이봐요. 이봐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좀 보세요. 대부분 이 젊은 사람들이잖아요.]

중국 매출 1위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이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채무불이행에 빠졌고, 국유 부동산 개발업체 위안양과 최대 부동산 자산신탁 중롱까지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서 도미노 디폴트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푸링후이/중국 국가통계국 대변인 : 현재 부동산시장은 조정 단계입니다. 일부 부동산 기업은 어려움에 처해 있고, 특히 대규모 업체들은 채무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경제 지표들은 더 암울합니다.

7월 산업 생산이 1년 전보다 3.7% 증가하고, 소매 판매도 2.5% 증가하는 데 그쳐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밑돌았습니다.

세계 최대 소비시장 중국 내수가 쪼그라들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수치가 나온 것입니다.

중국 수출에 기대를 걸고 있는 나라들에게는 찬물을 끼얹는 소식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CG : 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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