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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산불 대응에 의문 증폭…당국 "의사결정 과정 조사"

하와이 산불 대응에 의문 증폭…당국 "의사결정 과정 조사"
산불로 최소 67명 사망자가 발생한 하와이 마우이 섬의 산불 대응에 대해 논란이 증폭되면서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앤 로페즈 하와이주 법무장관실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주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산불 전후의 주요 의사결정과 상비 정책에 대해 종합적인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구호 활동에 대해 전면적인 지원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제는 규명 과정에 돌입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발표는 마우이 섬이 산불 대응 과정에서 경보 사이렌을 누락하는 등 주민들을 적절한 시기에 대피시키는 데 실패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앞서 하와이 재난관리청은 지난 8일 마우이 섬 산불이 처음 발생할 당시 경보 사이렌이 울린 기록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히며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

리처드 비센 마우이 카운티 시장은 이날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사이렌이 울렸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면서도 산불이 엄청난 속도로 확산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AP통신은, 피해가 컸던 라하이나 지역의 주민 다수가 사이렌 소리를 듣지 못했고, 화염을 목격하거나 연기 냄새를 맡고 나서야 위험 상황을 인지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싱크탱크 도시연구소(Urban Institute)의 앤드루 룸바흐는 "통신이 어렵고, 대피 측면에서 좋은 선택지가 많지 않으며, 인구가 밀집한 지역에서 발생한 빠르게 확산하는 산불"이라며 "악몽 같은 시나리오"라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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