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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취약 지역 주민들에 '대피령'…'산사태경보' 발령

<앵커>

지난해 태풍 힌남노 때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물에 잠겨 큰 피해가 났던 포항에는 주민 약 3천 명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포항 연결해보겠습니다.

이태권 기자, 포항 지역에는 지금 태풍이 온 것이 느껴집니까?

<기자>

네, 이곳에는 현재 굵은 빗줄기가 내리고 있습니다.

포항에는 밤사이 강한 비바람이 쏟아지기 시작하면서 태풍이 코앞까지 다가온 것을 느낄 수 있는데요, 오늘(10일) 새벽에서 오전 사이 포항에 많은 비와 함께 초속 20m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포항시는 조금 전 4시 30분을 기점으로 산사태경보를 발령하는 등 긴장 속에 태풍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제가 나와있는 포항 동빈내항은 급히 대피한 600여 척의 선박들로 항구가 가득 찼습니다.

포항시 전체로는 1천340여 척이 육지와 항구로 대피한 상황입니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 때 하천 범람으로 아파트 주차장 등에서 9명의 사망자를 냈던 냉천 정비 작업이 어제 낮 급하게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인명 피해가 나지 않아야 할 텐데요, 포항 주민들은 어떻게 대비하고 있습니까?

<기자>

포항시는 그제 재해 약자와 취약 지역 거주자 3천여 명에게 예방 차원에서 대피 명령을 내렸는데요.

마을회관과 학교 등 포항 시내 140여 곳을 임시주거시설로 지정해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830가구, 1천32명이 대피했습니다.

밤사이에는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며 출근 시간을 조정을 당부하는 재난문자도 발송했습니다.

포항시는 또 어제 저녁 7시부터 기상특보 해제 때까지 상습 침수 구역인 지하차도 3곳의 통행을 통제했습니다.

지난해 사상 초유의 침수 사태를 겪었던 포스코는 각 출입구마다 침수를 막기 위해 20m 길이의 차수문을 설치하고, 24시간 비상상황실을 가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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