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태풍 카눈, 목요일 오전 상륙 뒤 관통…위기경보 '심각'

<앵커>

세찬 비바람을 머금고 있는 제6호 태풍 카눈이 우리나라를 향해서 서서히 다가오고 있습니다.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모레(10일) 남해안에 상륙한 뒤 한반도를 관통할 걸로 예상되면서 정부는 위기 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올렸습니다. 전국이 영향권에 들어가는 만큼, 태풍 피해 없도록 미리미리 대비하셔야겠습니다. 그럼 먼저, 부산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홍승연 기자, 목요일 오전쯤에 그곳 남해안 쪽에 상륙할 걸로 보이는데, 지금 선박들이 미리 대피한 거죠?

<기자>

네, 부산은 오늘 낮 최고 기온이 35도에 육박할 정도로 폭염이 기승을 부렸습니다.

하지만, 내일 오후 6시부로 태풍 예비특보가 발령되면서, 이곳 부산항에 정박한 선박들은 오늘 오후 일찌감치 피항 작업을 마친 상태입니다.

여객선 운행을 비롯한 부산항 항만 운영도 잠시 뒤 8시부터 모두 중단됩니다.

오늘까지 정상운영한 부산 지역 해수욕장들은 내일 태풍과 풍랑 주의보가 발효되면 입수가 전면 금지됩니다.

<앵커>

해안가 지역을 비롯해 태풍이 올 때마다 피해가 있던 곳에서는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 지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제가 해안가 일대를 살펴봤는데, 강풍과 해일 피해가 우려되는 바닷가 인접 상인들의 손길이 바빴습니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 때 침수 피해를 입은 한 음식점 주인은 직접 모래주머니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가게 입구에 하나씩 쌓으면서 바짝 다가온 태풍에 대비했습니다.

[송도해수욕장 인근 상인 : (문 밑에) 틈새 있잖아요, 거기 물 넘어가지 말라고 모래 벽 쌓아놓고… 심한 경우엔 유리창까지 깨지거든요.]

해수욕장에 떠있던 오리배와 해안가 부표들을 치우는 작업도 한창이었습니다.

[정명기/용역업체 직원 : (지난해는) 묶어놨었는데 묶은 게 끊어지면서 (도로로) 다 올라왔었거든요.]

해수욕장의 컨테이너 샤워시설과 관광안내소 등도 육지로 옮겨졌습니다.

울산과 전남 등 바닷가를 접한 지역들도 크레인을 이용해 어선들을 육지로 옮기는가 하면, 과수 농가에서는 낙과 피해를 막기 위해 '방풍막'을 설치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태풍 '카눈' 북상에 대응해 위기 경보 수준을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를 3단계로 각각 상향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김종원 KBC·김형수 KBC·안재영 UBC·최학순 UBC, 영상편집 : 최혜영)

▶ [날씨] 제주부터 태풍 영향권…전국 폭우·강풍 주의해야
▶ 느리고 강한 태풍 '카눈'…상륙해도 세력 유지되는 이유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