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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100만 원 대출받으러 갔는데…'내 돈' 100만 원 찾았다고?

<앵커>

친절한 경제 권애리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2일) 내용은 특히 궁금해하실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내 돈인데 어디 있는지 몰라서 못 찾는 돈, 잠자고 있는 돈이라고 그래서 휴면 예금이라고 하는데 올해 상반기만 해도 주인 찾아간 잠든 돈이 1천475억 원이나 된다면서요?

<기자>

이렇게 많습니다. 건수로는 46만 건 가까이 됩니다.

사실 저도 예전에 취재하다가 2만 5천 원짜리 휴면 예금 모르고 있었던 거 찾았던 적이 있거든요.

<앵커>

저도 사실 최근에 30만 원 정도 찾은 적이 있습니다.

<기자>

정말요? 그런데 정말 저보다 앵커처럼 큰돈 찾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상반기에 주인 찾아간 돈 따져보면 평균적으로 건수당 32만 원 정도입니다. 딱 앵커가 찾은 그런 정도인 거죠.

이 휴면 예금을 관리하는 곳은 서민금융진흥원입니다.

그런데 서민금융진흥원은 올해 출시된 소액 생계비 대출, 그러니까 연체 이력이 있어도 따지지 않고 최대 100만 원까지도 빌려주는 소액 생계비 대출도 해 주는 곳이죠.

이 대출을 받기 위해서 찾아오는 분들에게 혹시나 하고 진흥원 측에서 휴면 예금은 없는지 대면 조회도 해드리는데요.

그럴 때 수십만 원, 100만 원 정도의 큰돈이 나오는 경우도 꽤 있더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100만 원이 급해서 찾아오는 분들인데 그만큼의 내 돈이 나라 서랍에 잠들어 있었던 것을 알게 되면 왜 진작 이런 돈 찾는 방법 몰랐을까 그런 생각 드실 겁니다.

<앵커>

있는지도 몰랐으면 상당히 아까운 돈인데 이 돈들 찾아가려면 휴면 예금이라는 게 정확히 뭔지부터 좀 알아야 될 것 같습니다.

<기자>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잠들어 있는 보험금, 예적금 그리고 자기앞수표 이렇게 3가지입니다.

이런 돈이 여전히 2조 3천325억 원이나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일단 수표는 어떤 경우냐, 시중에서 수표를 건네고 건네면서 거래가 이뤄지다가 이 수표가 발행된 지 5년이 지나도록 금융기관으로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이것도 휴면 예금입니다. 이 수표에 내줘야 할 돈, 그러니까 금융사의 당좌 예금 계좌에 있던 돈을 절차를 거쳐서 서민금융진흥원의 관리 아래로 옮기게 됩니다.

이런 돈은 전자조회도 아예 불가능하죠. 물론 사람이 찾아서 가지고 오면 언제든 돈을 내드립니다.

그리고 예금의 경우에는 일단 자유입출금 예금, 아마 이런 돈이 제일 많을 겁니다.

거래하는 금융사를 점점 늘려가다가 거래가 뜸해진 곳의 자유입출금 계좌에 남은 돈을 잊어버리는 분들이 제일 많을 것 같습니다.

이런 자유입출금계좌는 최종 거래일부터 5년까지는 이자가 붙습니다.

그런데 그 후로도 활동이 없으면 그때부터는 이자도 더 이상 붙여주지 않고 5년을 더 둡니다.

이렇게 해서 합해서 최종 거래일로부터 10년이 지나도록 주인이 찾아가지 않을 때 휴면 예금으로 넘어가는 겁니다.

정기예금과 적금 같은 거는 만기 이후에는 이자가 붙지 않죠. 그 만기로부터 5년 동안 찾지 않으면 정기 예적금도 역시 휴면 예금이 됩니다.

보험금은 만기 후 3년이 지나면 휴면이 됩니다. 잠들어있는 보험금이 12조 4천 억원이나 된다고 말씀드린 적 있는데요. 그중 일부인 7천571억 원 정도입니다.

잠들어있는 보험금 중엔 높은 이자가 붙고 있어서 일부러 안 찾아가는 돈도 적지 않지만요.

휴면 예금으로 넘어간 7천571억 원은 만기로부터도 3년이 더 지나서 더 이상은 이자도 붙지 않고 있는 돈이니까 그냥 잊어버린 거죠.

<앵커>

듣다 보니까 가장 중요한 내용입니다. 어디서 어떻게 찾으면 되겠습니까?

<기자>

1천만 원까지는 온라인에서 지급까지 다 완료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 보여드리는 곳들입니다.

'서민금융진흥원' 앱, 그리고 '휴면예금찾아줌', 여기는 PC로 할 수 있는 거고요. '어카운트 인포' 또 '정부24'에서도 가능합니다.

올 상반기 주인들이 찾아간 휴면 예금이 1천475억 원이 넘는다고 말씀드렸는데 지난해 상반기랑 비교하면 26% 가까이 늘어난 규모입니다.

왜 이렇게 늘었나, 그러니까 지난해 6월부터 기존의 카카오뱅크에 더해서 신한은행과 국민은행 앱을 통해서도 휴면 예금 조회부터 돌려받기까지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아무래도 이렇게 금융사 앱들까지 되는 곳들이 나오면서 찾는 분들이 더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평일은 24시간 언제든지 알아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상속인들이 상속인 금융거래 조회 서비스를 통해서 모르고 있던 고인의 계좌 찾는 경우 있죠. 휴면 예금은 이 조회에서도 나옵니다.

그러니까 따로 찾아보실 필요는 없는데 다만 상속인 금융거래 조회서비스 통해서 고인의 잠든 돈을 찾았으면 1천만 원 넘는 금액의 돈을 찾을 때와 마찬가지로 상속인이 직접 한 번 오셔야 합니다.

휴면 예금이 출연된 금융사나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둘 다 됩니다.

온라인보단 전화 선호하시는 분들은 1397, 1397로 전화해 보시면 됩니다. 본인 동의받고 잠든 돈 있는지 찾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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