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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독수리' 필리핀 강타…6명 사망 · 이재민 2만 명 ↑

<앵커>

5호 태풍 독수리가 필리핀 북부를 강타하면서 최소 6명이 숨지고 2만 6천 명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이 태풍의 영향권에 든 타이완은 항공편이 대거 취소됐고 중국은 올해 첫 태풍 적색경보를 내렸습니다.

베이징 권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마을은 물에 잠겼고, 갇힌 주민들을 구조대가 보트에 태웁니다.

물속에서 버둥거리는 돼지들도 빠뜨리지 않고 구조합니다.

거센 바람에 오두막이 부서져 강물에 휩쓸려 내려가지만 손 쓸 도리가 없습니다.

5호 태풍 독수리가 필리핀 북부를 강타했습니다.

직경 900km 범위에, 순간 최대 풍속 240km 돌풍을 동반하면서 최소 6명이 숨지고, 2만 6천 명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한때 4만 3천 가구가 정전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태풍은 약 시속 24km 속도로 북상 중인데 영향권에 든 타이완에는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내리고 있습니다.

[타이완 기자 : 파도가 점점 거세지고 있는데, 이렇게 부두에 바로 들이치기도 합니다.]

50대 여성이 불어난 하천에 빠져 숨지는 등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가오슝을 비롯해 타이완 남부와 동부 지역에 대규모 휴교와 휴업령이 내려졌습니다.

모든 국내선 항공편과 여객선 운항이 취소되거나 지연됐고, 일부 열차 운영은 중단됐습니다.

태풍 독수리가 내일(28일) 상륙할 것으로 전망되는, 중국 남부지역도 초비상입니다.

올해 첫 태풍 적색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주민들은 가재도구를 챙기고, 또 묶는 등 태풍 대비에 분주합니다.

[샤먼시 주민 : 태풍이 17급이라는데 여기에 미치는 영향이 굉장히 강할 겁니다. 그래서 정자가 날아가지 않게 준비했어요.]

마트 매대가 텅 빌 정도로 생필품 사재기도 벌어졌습니다.

중국 기상 당국은 태풍이 광둥성 등 중국 남부 지역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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