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외배꼽이라는 말이 있다. 쏙 들어가야 할 배꼽 자리에 참외처럼 둥글게 돌출되어 나온 모양을 보고 붙여진 이름이다. 명칭만 들었을 땐 단순히 귀엽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경우에 따라서는 복강 내부 지방이나 장기가 탈출한 상태인 '병'일 수 있다.
이런 상황은 강아지나 고양이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특히 강아지에서 배꼽위치에(물론 사람처럼 배꼽을 찾기 쉬운 건 아니다) 1-2cm 정도 동그랗고 앙증맞게 튀어나와 있는 아이들이 종종 있다.
이번 글에서는 탈장 중에서도 가장 흔한 배꼽탈장, 즉 제대 탈장(umblical)을 포함해서 다양한 종류의 탈장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배꼽탈장은 왜 생기는 걸까?
태어난 직후 탯줄이 탈락하고 구멍이 닫히는 일련의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복근이 제대로 닫히지 못하고 탈장이 생길 수 있다.
물론 탯줄이 짧게 잘렸거나 어미가 지나치게 핥아주는 등의 변수가 관여할 수 있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라도 배꼽탈장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어느 정도는 타고나는 셈이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혹시 수술을 못했다면 탈장 부위가 문제가 되지는 않을지 평소에 집에서 주기적으로 체크해야 할 포인트들이 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늙을 때까지 아무 증상이 없지만 아래의 상황에 해당한다면 수술을 서둘러야 할 수 있다.
- 점점 커지는 게 눈에 보인다
- 탈장부위를 꾹 눌러봤을 때 배 안으로 잘 들어가지 않는다
- 색깔이 검붉게 변한다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탈장
배꼽처럼 티가 많이 나지는 않지만 유심히 살펴보면 한쪽 혹은 양쪽 사타구니가 유독 두툼하게 튀어나와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서혜부(inguinal) 탈장이라고 한다. 출생과정에서 닫혀야 할 일종의 구멍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서 생긴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