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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째 이어진 장맛비에…"전국 시설 피해 1만 건 이상"

<앵커>

그제(23일)와 어제 호남 지역에 비가 집중되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전남 일부 지역에서는 200㎜ 안팎의 많은 비가 내려 도심 일대가 침수되기도 했습니다. 보름째 이어진 장맛비로 전국의 시설 피해가 1만 건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목포 도심이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도로는 물에 잠겨 자취를 감췄고, 운전자만 겨우 빠져나온 차량은 한복판에 갇혀 있습니다.

중고차 매매단지는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허리춤까지 물이 차올라 수십 대의 차량이 침수됐습니다.

입구에 모래 자루를 쌓아 침수를 막아보려 했지만 속수무책이었습니다.

[김용구/중고차 매매상 : 이건 배수처리가 안 된 거 아닙니까, 이런 것을 시에서 이제까지 아무 말 없이 놔뒀다가 몇 번이고 민원을 넣었는데도 지금까지 이 꼴이 된 거예요.]

시간당 67㎜의 강한 비가 집중된 함평 지역은 마을 전체가 강처럼 변했습니다.

[김영환/한우 농가 : (소들이) 고개 들고 숨만 쉬고 있을지 몰라요. 지금 밥도 못 주고 있잖아요.]

전남 서남권을 중심으로 200㎜ 안팎의 물 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9일부터 보름째 이어진 폭우로 지금까지 주택 1천600여 채가 침수되고 도로·교량 1천200여 곳이 부서지는 등 전국에서 발생한 시설 피해만 1만 건 이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폭우로 발생한 인명피해는 어젯밤 11시 기준 사망 47명, 실종 3명, 부상 3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예보된 가운데, 전라권에는 오전까지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도민·장창건 KBC,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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