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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채솟값 ↑…외식 물가로 전이될라 물가 잡기 총력

<앵커>

이번 장마로 농가들도 큰 피해를 입으면서 특히 채소류 가격이 많이 올랐습니다. 이것이 밥상 물가를 넘어 외식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김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양천구의 한 삼계탕집. 원래 1만 6천 원이었던 삼계탕 가격, 지난달 1천 원 올렸습니다.

그런데 최근 닭 가격뿐만 아니라 반찬에 쓰는 오이 등 채소 가격이 너무 올라 부담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금숙/삼계탕집 매니저 : (가격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또 야채값이 계속 더 뛰고 뛰고 하니까 1천 원을 더 올려야 하나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이 힘든 상태예요.]

이번 집중호우로 여의도 120배에 해당하는 농지가 침수되면서 농작물 출하량이 급감하자 채소류 가격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21일) 기준으로 적상추의 도매가격은 한 달 전보다 4.5배 급등했고, 오이와 시금치도 3배 줄줄이 올랐습니다.

식자재 가격 급등이 외식 가격 인상 등을 통해 물가를 자극할 조짐이 나타나자, 정부가 해당 품목 관리에 착수했습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 시설 채소 등 일부 품목은 수급 불안 우려가 있는 상황으로, 집중호우 피해가 밥상 물가 불안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다음 달 수입 닭고기 3만t을 무관세로 도입하기로 하고, 농할상품권 발행 등을 통해 상추와 시금치, 닭고기 등을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다만 이상 기후가 지속되면 효과는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성한경/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교수 : 폭우 다음에 이제 좀 있으면 굉장히 폭염이 올 거잖아요. 농산물 작황이 굉장히 안 좋을 건데… (공급자가) 물량을 조절해서 정부가 낮춰놓은 가격의 이익을 본인들이 가려가려는….]

전쟁 상황이 다시 악화해 국제 곡물 가격이 요동치고 있는 것도 하반기 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김종미, CG : 강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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