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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참사' 10여 명 참고인 조사…이르면 내일 합동감식

<앵커>

충북 오송 지하차도에서 그젯(17일)밤 마지막 실종자가 발견됐습니다. 14명이 숨진 원인을 밝히고, 책임을 가리기 위한 경찰의 수사도 시작됐습니다.

김지욱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 저녁 7시 50분쯤, 충북 오송 궁평2지하차도에서 60대 여성 시신 한 구가 수습됐습니다.

사고 당일 실종 신고됐던 12명 가운데 마지막 한 명까지 발견돼, 지하차도 사고 희생자는 총 14명으로 늘었고 소방당국의 지하차도 내부 수색도 종료됐습니다.

어제 시간당 최대 60mm에 이르는 장대비가 또다시 내리면서 지하차도에 물이 다시 차올랐고, 예상됐던 합동 감식은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오늘 날씨가 다시 개면서 배수가 95% 이상 이뤄진 상태지만, 사고 당일 배수 시설의 정상 작동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지하차도 배수펌프실 등에 물이 일부 남아 있어 아직은 어렵다는 게 경찰의 판단입니다.

경찰은 지하차도 내부의 진흙 등이 정리되는 대로 이르면 내일이나 모레부터 합동감식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어제 유류품 수색결과 휴대폰 3대 등 희생자의 것으로 보이는 물품들이 발견됐는데, 경찰은 오늘도 유류품 수색을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경찰 전담수사본부는 어제 사고 생존자와 목격자, 인근 마을 주민 등 10여 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는데, 오늘 이들의 진술을 본격적으로 분석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또, 충북도청과 청주시청 등 지자체로부터 재난 매뉴얼과 사고 당시 현장 근무자 명단 등을 넘겨받아 이를 기반으로 수사 대상을 선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기초 조사를 마무리하면 조만간 강제 수사에 나설 걸로 보이는데, 이번 사고와 관련해 공무원들 과실 여부, 112와 119 신고 이후 대처 등 제기된 의혹 전반을 확인한다는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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