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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지하차도 유류품 수색…경찰, 책임 소재 수사 착수

<앵커>

경찰은 14명이 숨진 오송 지하차도 사고의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실종자의 휴대전화와 차량 블랙박스 영상으로 당시 상황을 파악하고, 충북도청과 청주시청을 상대로 교통 통제가 안 된 이유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태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그제(17일) 저녁 7시 50분쯤, 충북 오송 궁평2지하차도에서 60대 여성 시신 한 구가 수습됐습니다.

사고 당일 실종 신고됐던 12명 가운데 마지막 한 명까지 발견하면서, 소방당국의 지하차도 내부 수색도 종료됐습니다.

실종 신고가 되지 않았던 희생자 2명까지 포함하면, 지하차도 참사의 희생자는 모두 14명입니다.

어제는 지하차도에 물이 빠지는 대로 소방과 경찰, 국과수의 합동 감식이 예상됐는데, 시간당 최대 60mm에 이르는 장대비가 또다시 내리면서 지하차도에 물이 다시 차올랐고, 합동 감식은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다만, 경찰 과학수사팀이 오전 11시쯤 지하차도 내부에서 실종자 것으로 보이는 휴대전화 3대를 확보했습니다.

경찰 전담수사본부는 사고 생존자와 목격자들을 조사하고 차량 블랙박스도 수거하는 등, 사고 당시 상황을 재구성 중입니다.

충북도청과 청주시청 등 지자체로부터 자료도 제출받아 지하차도 통제가 이뤄지지 않은 경위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그제는 이번 사고의 근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미호강 제방을 합동 감식하며 제방 공사 과정에 불법성은 없었는지도 따지기 시작했습니다.

궁평2지하차도 설계 자체에 문제가 없었는지도 수사에서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기초 조사를 마무리하면 조만간 강제 수사에 나설 걸로 보이는데, 이번 사고와 관련해 공무원들 과실은 없었는지, 112와 119 신고 이후 대처는 적절했는지 등 제기된 의혹 전반을 확인한다는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최준식·양지훈,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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