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지하차도 유류품 수색…장대비로 현장감식 미뤄져

<앵커>

오송 지하차도 참사 현장에서는 실종 신고된 12명 가운데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던 마지막 실종자의 시신이 수습되면서 지하차도 내부 수색 작업은 종료됐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이태권 기자, 내부 수색은 마무리가 됐다고요?

<기자>

어제(17일)저녁 7시 50분쯤 이곳에서 약 1km 정도 떨어진 미호강변 농경지에서 60대 여성 시신 한 구가 추가로 수습되면서 소방에서도 지하차도 내부 수색작업은 종료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이 신원을 확인한 결과 발견된 시신은 지하차도 사고의 마지막 실종자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고 당일 실종 신고된 12명 가운데 나흘 동안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던 마지막 1명이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지금까지 궁평 지하차도의 희생자는 모두 14명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어제 소방 당국은 지하차도에 있던 차량 17대를 모두 인양해 수색했는데요.

해당 실종자는 사고 당시 차에서 탈출했다가 물살에 휩쓸려 지하차도 밖으로 나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고 원인에 대한 수사는 어떻게 진행됩니까?

<기자>

내부 수색은 끝났지만 지하차도에 대한 현장 감식 단계가 남았습니다.

90% 이상 배수 작업이 끝나면서 경찰과 국과수, 소방 당국은 합동 현장 감식을 벌일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는 다시 굵은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지하차도에는 무릎까지 물이 들어찼고 경찰은 내일까지는 진행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오전 11시 20분쯤부터는 과학수사팀을 투입해 유류품 등 추가 내부 수색을 진행했는데, 실종자의 것으로 보이는 휴대전화 3대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어제는 사고 원인으로 꼽힌 미호강 제방에 대해 1차 합동 감식도 마친 상태입니다.

충북경찰청은 이번 사건이 중대 시민 재해에 해당하는지에 대해서는 "모든 것을 열어 놓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최준식, 영상편집 : 이상민, 현장진행 : 편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