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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천 제방 무너져 200여 명 대피…물에 빠진 소 구조

<앵커>

나흘간 계속된 극한 비로 충남 논산천 제방이 무너져 주민 200여 명이 급히 대피했습니다. 지천에서는 제방이 붕괴돼 비닐하우스 수십 채가 물에 잠겼고, 전북 익산 산북천도 붕괴 위험이 커져 주민 대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수환 기자입니다.

<기자>

긴 제방 한가운데가 붕괴돼 하천물이 쏟아져 흐릅니다.

넘쳐흐른 물은 제방 건너편 비닐하우스와 농경지를 덮쳤고, 하천과 민가가 구분되지 않는 모습입니다.

오늘(16일) 새벽 5시 40분쯤 충남 논산시 논산천 제방 일부가 붕괴됐습니다.

민가 방향으로 물이 유입되기 시작하자 시는 긴급히 주민 200여 명을 인근 초등학교로 대피시켰습니다.

현재까지 제방 붕괴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장비를 동원해 긴급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하천 수위가 높아 복구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나흘간 계속된 극한 비로 곳곳에서 제방 붕괴·유실 신고가 접수되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0시쯤 충남 청양군 대흥배수장 인근 지천의 제방이 붕괴돼 비닐하우스와 농경지가 물에 잠겼고, 주민 200여 명에 긴급 대피하라는 안내 문자가 발송됐습니다.

인근 치성천도 제방이 무너지면서 소 사육 농가가 물에 잠겨 119보트를 동원해 소 등을 대피시키고 있습니다.

전북 익산시 금강 하류에 있는 산북천도 제방 붕괴 가능성이 높아져 주민 대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는 대청댐 방류량이 늘고, 오후에도 예보된 호우로 금강 수위가 더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제 만수위를 넘겨 물이 넘치는 월류가 일시적으로 발생한 괴산댐 인근 마을은 여전히 침수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

부자로 추정되는 2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주민 수천 명이 학교 강당과 마을 회관에 대피해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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