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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더] "이 사진이 나라고?"…'AI 프로필' 도대체 얼마나 다르길래

제 옆으로 보이는 건 AI가 만든 제 프로필 사진입니다.

휴대 전화 사진 앱을 통해서 본인의 사진을 인공 지능으로 분석해서 프로필 사진을 만들어 주는 유료 서비스를 이용해봤습니다.

셀카를 20장 정도 넣으면 이걸 바탕으로 프로필 사진을 생성해 주는데요.

사진관보다 비용이 저렴하고 간단해서 최근에 크게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 서비스는 출시 한 달 만에 이용 건수가 150만 건을 돌파했습니다.

SNS에 올라온 AI 프로필 인증샷만 2만 개가 넘을 정도고, 유명 연예인들도 자신의 사진을 넣고 성별을 바꾼 AI 프로필을 만들어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큰 인기와 함께, 예상치 못한 논란도 벌어졌는데요.

바로 AI 프로필 사진을 주민등록증이나 이력서 등에 사용해도 되느냐는 질문이 나오면서부터입니다.

결국 행정안전부는 주민등록증에는 이 사진을 쓸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주민등록증 사진에 변형이 가능하거나 본인확인이 어려운 사진은 사용할 수 없다고 못 박은 겁니다.

또 이런 사진이 주민등록증에 쓰이지 않도록 지방자치단체에서 사진 규격을 엄격히 적용해달라고 안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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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AI는 점점 더 우리 삶 깊숙이 파고들고 있는데, 그만큼 논란거리는 많아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AI로 만든 가짜 영상에 1천만 명 넘게 열광하기도 했는데요.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이자 프랑스 최강팀인 파리 셍제르망 주전 공격수 음바페의 기자회견 영상입니다.

'이강인 선수를 무시하는 일본 기자 질문에 불쾌하다는 음바페'라는 제목으로 게시됐습니다.

이강인 선수는 현재 파리 셍제르망 이적이 유력한 상황인데요.

기자가 영어로 "이강인의 영입이 마케팅을 위함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을 했고, 음바페 선수가 불쾌하다는 표정과 함께 답하는 모습입니다.

자막에는 "재능을 가졌기에 여기로 올 수 있다", "팀원으로서 그를 신뢰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 영상 조회 수는 1천180만 회가 넘었고, 댓글에도 음바페에 대한 칭찬이 가득합니다.

하지만 인공지능으로 조작한 영상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실제 기자회견 장면은 맞지만, 음성이 가짜입니다.

문장을 쓰면 음성으로 들려주는 AI로 만들어 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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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교묘하게 사람들을 속일 수도 있지만, 인공지능 기술 자체에는 분명 순기능도 존재합니다.

보고 싶지만 더 이상 볼 수 없는 사랑하는 가족을 만나게 해주기도 합니다.

16년 전 27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순직한 조종사 고 박인철 소령입니다.

박 소령이 생전 남겼던 음성과 사진, 동영상을 토대로 AI가 태어났습니다.

가슴에 묻은 아들을 눈앞에서 다시 재회한 엄마는 눈물만 흘렸습니다.

[고 박인철 소령 AI : 엄마! 인철이요. 보고 싶었어요, 엄마.]

[고 박인철 소령 어머니 : 인철아….]

[고 박인철 소령 AI : 제가 보고 싶을 때는 서쪽 하늘을 보세요.]

[고 박인철 소령 어머니 : 손 흔들며 "인철아" 부를게!]

국방부가 순직한 장병의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AI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해 준비한 프로젝트입니다.

국방부는 호국영웅의 숭고한 희생에 예우를 표할 방법을 고민하면서 이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 출처 : 유튜브 채널 '해외소식전달TV', 국방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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