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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도에 첨단 드론 수출 · 전투기 엔진 공동생산 맡기기로

미국, 인도에 첨단 드론 수출 · 전투기 엔진 공동생산 맡기기로
▲ 모디 인도 총리 맞이하는 바이든 대통령 부부

미국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방미에 맞춰 인도에 무인기를 비롯한 첨단 무기를 수출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그동안 미국은 인도에 첨단 무기 수출을 꺼려왔는데, 인도와 러시아의 밀착을 견제하기 위해 무기 수출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인도에 드론 등을 수출하고 양국이 제트기 엔진을 공동 생산하는 내용의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계약 내용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미국 정부의 발표는 모디 총리가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찬 회동을 하는 일정에 맞춰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도가 이번에 구매하는 MQ-9B 시 가디언(Sea Guardian)은 '침묵의 암살자'로 불리는 MQ-9B 리퍼 드론의 해상 감시용 업그레이드 버전입니다.

2t이 넘는 감시 정찰 장비를 탑재하고 해상 초계 기능을 수행하고 필요할 경우 적을 공격할 수도 있습니다.

인도는 미국으로부터 이 드론 20여 대를 30억 달러(3조 9천억 원)에 구매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습니다.

인도와 미국은 또 제너럴 일렉트릭이 전투기용으로 개발한 F414 엔진을 공동 생산하기로 했습니다.

이 무기 계약안은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이달 초 인도를 방문했을 때 거의 마무리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습니다.

양국은 이와 함께 물류 수송과 정보 공유 등 분야에서도 군사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인도 정부는 그동안 미국의 무기와 장비 등을 구매하려 했지만, 미국은 인도가 러시아로부터 기를 대량 구매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아 판매 요청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인도는 미국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우크라이나 지지 쪽에 서지 않았고 러시아를 규탄하는 유엔 결의안이나 대러시아 제재에도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이 인도와의 군사 협력으로 방향을 바꾼 것은 중국에 대항하거나 개발도상국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을 줄이는 데 있어 인도의 전략적 중요도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지적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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