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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하이밍 대사 조치 요구' 즉답 피한 중국…사실상 거부

<앵커>

그럼 이번에는 베이징을 바로 연결해서 중국에서는 지금 어떤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정영태 특파원이 연결돼 있습니다. 우리 대통령실이 적절한 조치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는데, 여기에 대해서 중국 정부의 반응이 나왔죠?

<기자>

네, 중국 외교부는 오늘(13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이 사안에 대해 즉답은 피했습니다.

대신 한국 언론의 싱 대사 숙박시설 무료 투숙 의혹 보도를 문제 삼았습니다.

들어보시죠.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싱하이밍 대사 개인을 겨냥해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심지어 인신공격성 보도를 한 점에 유감입니다.]

중국 정부는 싱 대사가 한국 각계 인사들과 접촉, 교류하는 것은 직무라고 거듭 말하면서 이것이 대대적 화제가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싱 대사를 당장 소환하거나 교체할 의사가 없다고 확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우리 이야기에 명확한 답을 내놓지는 않은 것인데, 이런 중국의 대응 수위는 어떻게 해석해야 합니까?

<기자>

중국 외교부는 또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같이' 노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주에는 '문제가 어디에 있는지 한국은 심각하게 인식하라'는 발언보다는 다소 신중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관영매체를 통해서는 미국에 편향된 도박꾼의 심리, 소국의 옹졸한 사고방식 같은 막말 표현을 이어가면서 속내를 숨기지는 않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의 외교 결례 논란에 대해서 미국도 입장을 내놨던데, 끝으로 그 내용도 정리해 주시죠.

<기자>

네, 미국 백악관은 싱 대사 발언에 대해 중국의 "압박 전술이 사용된 것처럼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한국은 독립 국가로 외교 결정권이 있다'면서 일종의 원론적인 답변을 했습니다.

이번 사안을 두고 미국과 중국 사이에 서로를 직접 겨냥한 언급은 없는데요.

정찰풍선 문제로 취소됐던 미 국무부 장관의 중국 방문이 다음 주쯤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것을 의식한 것으로도 풀이됩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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