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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실제 이자 10% 이상"…청년만 주는 '시중 최고금리 적금' 출시

<앵커>

친절한 경제의 권애리 기자 나와 있습니다. 모레(15일) 출시되는 청년도약계좌 소식이군요. 5년간 적금 부으면 5천만 원 목돈을 만들 수 있다, 이렇게 하던데 가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한번 정리해 주시죠. 

<기자>

지난 3월에도 여기서 한 번 말씀드렸던 적이 있거든요. 6월에 청년이라면 들 수 있는 시중 최고 금리 적금이 나올 거다. 6월이죠. 나왔습니다.

청년도약계좌, 모레 15일부터 전국 11개 은행의 앱을 통해서 가입할 수가 있는데요. 첫 주만 5부제입니다.

첫날인 15일은 아직 생일이 지나지 않은 88년생이나 93년생처럼 태어난 해가 3, 8로 끝나는 분들만 신청할 수 있겠습니다.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에 정부가 청년을 지원하기 위해서 만든 금융상품 중에서 가입 조건이 제일 느슨한 편이라는 겁니다.

이미 존재하는 청년 정책금융상품 중에 청년희망적금과 여러모로 유사하면서 조건은 더 좋은데요.

청년희망적금은 연소득 총급여가 3천600만 원 이하여야 합니다. 그런데 청년도약계좌는 총 급여 7천500만 원까지 됩니다. 2배 이상이죠.

다만 이건 가족들 소득까지 봅니다. 주민등록등본상 같은 세대 이 세대의 소득이 전 국민의 딱 중간에 오는 소득 중위소득의 1.8배를 넘으면 안 됩니다.

요새 많은 30대 무자녀 맞벌이 부부를 예로 보겠습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2인 가구 중에서 딱 중간만큼 벌면 한 달에 둘이 합쳐서 326만 원입니다.

1.8배면 연간 7천42만 원입니다. 둘의 소득을 합쳐서 7천42만 원을 넘으면 청년도약계좌에는 둘 다 가입을 못하는 겁니다.

그러면 "총 급여 7천500만 원인 사람은 사실상 안 되는 거잖아?" 하실 수 있는데요. 

청년치고 고소득인 이 정도 받으면 가족 제한에 걸려서 안 되는 경우가 많을 겁니다. 1인 가구여도 가족 제한 넘어갑니다.

그런데 이를테면 주민등록상 아이 둘까지 4인 가족인데 내가 7천500만 원을 벌고 배우자가 2천500만 원을 번다.

그러면 우리나라 4인 가구 중위소득의 180%는 1억 1천100만 원 정도이기 때문에 부부 둘 다 가입할 수도 있습니다.

<앵커>

청년들의 기대가 클 것 같습니다. 반면에 생각보다 우대금리가 크지 않을 것 같다. 이런 이야기도 있죠. 

<기자> 

지금 그런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금리가 정확하게 발표가 될 텐데요. 기본 금리와 우대 금리 더해서 6%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이죠.

그렇지만 그러면 이 정도면 지금 시중에 나와 있는 적금들과 그렇게 혜택이 크게 다르지 않다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그래도 이것은 자격만 되면 가입하는 게 무조건 이득입니다.

왜냐하면 내가 얻는 적립금에 비례해서 정부가 얹어주는 돈이 있기 때문입니다.

기존의 청년희망적금과 또 비교해 보면 지금 청년희망적금 페이지에 이자 최대 9.3%라고 공시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청년희망적금도 그냥 이자는 우대금리까지 딱 6%인데 정부가 얹어주는 돈까지 이자로 쳤을 때 이 정도가 되는 겁니다.

정부가 얹어주는 돈을 감안하면 청년도약계좌의 금리는 적어도 9%대, 소득이 낮은 편이면 10%대, 두 자릿수 이자가 될 겁니다.

청년희망적금보다 정부 기여금의 비율이 더 높거든요. 그리고 이자에서 세금 안 떼고 5년 만기 중에 앞의 3년이 고정금리입니다.

당장은 아니어도 장기적으로는 금리가 지금보다 떨어질 가능성이 훨씬 크기 때문에 주식 같은 투자가 아닌 원금이 보장되는 저축, 적금으로 이 정도의 조건은 다른데 없습니다.

어차피 월 70만 원 한도 내에서 자유적립식이니까 일단 가입하고 너무 부담되지 않게 적립금을 조절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정부가 얹어주는 돈은 가입자의 소득별로 다릅니다. 총 급여 6천만 원이 넘으면 정부 기여금은 없습니다. 비과세와 이자만 있는 겁니다.

4천800에서 6천만 원 사이면 매달 내가 붓는 적금의 3%, 그리고 총급여가 연 2천400만 원 이하면 매달 6%까지 최대 2만 4천 원 안에서 붙여줍니다.

<앵커>

가입 조건 가운데 나이도 한번 짚어주시죠. 일단은 만 34세까지인데 군대 기간을 따로 쳐준다고요. 

<기자>

군 복무 기간은 최대 6년까지 쳐주기 때문에 최고 만 40세 청년도 가능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보통 남성들의 경우에는 만 36세 정도까지 가능하겠죠.

그리고 오늘 계속 비교해 드리면 청년희망적금과는 중복 가입이 안 되지만, 다른 청년 정책 상품이나 지자체 복지 상품도 있죠. 이런 것들과는 모두 중복 가입이 가능합니다.

내 집 마련을 처음으로 한다든가, 일을 쉬게 되었다거나 아프다. 그러면 중도 해지해도 그때까지 받은 비과세 혜택과 정부가 얹어준 돈을 모두 챙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 이유가 아니면 중도해지 했을 때 비과세 혜택과 정부 기여금은 못 받습니다. 다시 가입은 할 수 있습니다.

100% 비대면으로 가입하는데요. 정보제공 동의를 해야 합니다. 그러면 국세청 통해서 지난해의 내 소득과 가족들 소득 수준 확인받고 가입하게 될 겁니다.

그러면 이후로 내가 더 고소득자가 되면 어떻하냐, 그래도 계속 적립할 수 있습니다.

다만 소득 수준 변하는데 따라서 정부 기여금은 자동으로 달라질 겁니다. 1년에 한 번씩 국세청 통해서 소득이 조회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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