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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습으로 키이우서 어린이 2명 등 최소 3명 숨져

공습으로 키이우서 어린이 2명 등 최소 3명 숨져
▲ 러시아의 공격으로 사망한 딸의 시신을 확인한 여성

최근 러시아가 연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러시아의 폭격으로 어린이 2명을 포함해 최소 3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습니다.

러시아군은 1일(현지시간) 새벽 3시쯤 지대지 미사일로 키이우에 폭격을 퍼부었습니다.

지난달 드론 등을 이용해 17차례에 걸쳐 키이우를 공격한 러시아는 6월 첫날부터 다시 키이우를 공습했습니다.

오늘 폭격으로 시내 곳곳의 아파트와 병원, 송수관, 차량 등이 파괴됐습니다.

키이우 시 당국은 데스냔스키 지역에서 3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며 사망자 가운데 2명은 어린이로, 연령대는 각각 5∼6세, 12∼13세라고 당국은 밝혔습니다.

키이우의 방공망은 오늘 날아온 무기를 모두 격추했지만, 이 과정에서 떨어진 잔해로 인한 2차 타격으로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오늘은 우크라이나 등 유럽 동구권에서 국제 어린이날로 기념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국제 어린이날 콘퍼런스 연설에서 "지난 15개월 동안 이어진 전쟁으로 우크라이나 어린이 최소 483명이 숨지고 1천 명 이상이 장애를 갖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으로 처절히 파괴된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 사는 8세 소년이 쓴 일기에 "전쟁. 나는 잘 잤고, 일어났고, 웃었다"라는 구절이 있다고 소개하며 결사항전의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또 "15개월간 러시아의 침략과 테러로 아이들의 기본적인 인권인 안전한 주거환경을 누릴 권리를 비롯해 교육의 권리, 발달의 권리, 건강 관리의 권리, 휴식·여가의 권리 등을 침해받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는 483명의 아이들을 죽였다."며, "'러시아 공격의 희생자였다', '무력 충돌의 결과로 사망했다'는 등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러시아가 이 아이들을 죽였다"라며 러시아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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