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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부터 품어온 '우주꿈'…진짜 위성 실은 누리호 쏜다

<앵커>

우주개발의 역사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우리 손으로 만든 위성을 우리 땅에서 우리 발사체로 쏘아 올리겠다는 목표로 누리호의 도전은 시작됐습니다. 이곳 우주센터와 같은 이름인 나로호부터 지금의 누리호까지 성공과 실패를 거듭해왔죠. 바로 어제(24일)도 한차례 연기되면서 우주로 가는 길이 쉽지 않다는 걸 다시 한번 체감했습니다.

우주개발의 역사, 권란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땅을 뒤흔드는 진동과 함께 나로호가 화염을 내뿜으며 하늘로 솟아오릅니다.

두 차례의 실패와 거듭된 발사 연기 끝에, 세 번째 도전에서 성공을 거두며 우리나라 최초의 발사체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주호/당시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 나로호가 나로과학위성을 목표 궤도에 진입시켜 발사에 성공했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말씀드립니다.]

하지만, 반쪽 짜리 성공이란 냉정한 평가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발사체의 심장인 1단 주엔진을 러시아가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이후 기술 자립을 위한 노력이 시작됐고, 수많은 난관을 헤쳐온 끝에 2021년 3월, 3백 톤 급 주엔진을 완성했습니다.

우리 기술로 만든 주엔진을 달고 첫 도전에 나선 누리호, 목표 고도인 7백 킬로미터까지 올라갔지만, 3단 엔진이 예정보다 일찍 꺼지며 모형 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키는 덴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꼭 여덟 달 뒤에 이뤄진 2차 발사.

모든 과정이 완벽하게 성공하면서, 우리도 1톤 이상 위성을 우주로 보낼 수 있는 자력 발사체 기술을 보유한 세계 7대 우주 강국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종호/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대한민국 우주의 하늘이 활짝 열렸습니다.]

다음 도약을 위해 누리호는 또 다른 도전, 이른바 실전에 나섰습니다.

[조선학/과학기술정보통신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 : 다양한 상황에서 반복발사를 수행을 해서 발사의 신뢰성을 제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요.]

위성 모사체가 아닌 진짜 위성을 싣고 우주로 향하는 누리호는 잠시 뒤, 우주발사체로서의 진정한 역량 검증에 나섭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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