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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불 놓은 중국…"미국 마이크론 제품 구매 금지"

<앵커>

중국이 미국 최대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 제품에서 보안 문제가 발견됐다면서, 처음으로 구매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미국이 최근 중국의 기업에 반도체 장비를 수출하지 못하도록 한데 대해서 맞불을 놨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베이징 정영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 보안 당국이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중국 내 판매 제품에서 심각한 네트워크 보안 문제가 발견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심사 50여 일 만으로, 중국 내 중요 정보 시설 운영자는 제품을 사지 말라고 주문했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 국가 핵심 정보 인프라와 국가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입니다.]

미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중국의 안보심사와 제재 조치 모두 처음 있는 일입니다.

특히 제재 발표는 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서 중국을 견제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이 발표된 다음 날이자 폐막일에 공개됐습니다.

[루레이/상하이시 정보협회 비서장 : 전 세계에 신호를 보낸 것이죠. 부당한 이익과 목적으로 중국기업을 탄압한다면 합법적 수단으로 응징하겠다는 겁니다.]

지난해 말 첨단 반도체 장비의 대중국 수출을 사실상 금지한 미국은 첫 반격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미 상무부는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제한에 강력 반대한다"면서 "동맹과 함께 중국의 시장 왜곡에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크론은 메모리 반도체 분야 세계 3위로, 지난해 중국 D램 시장에서 14.5%의 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중국 입장에서 마이크론 제품은 구매 금지 조치를 해도 자국 산업에 미칠 영향이 적고, 대체가 가능해, 첫 제재 대상으로 택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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