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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한 달에 7,500원 더 낸다…끝이 아니다?

<앵커>

친절한 경제의 오늘(16일)도 권애리 기자 나와 있습니다. 전기요금, 가스비 이렇게 오른다는 소식 저희도 계속 전해 드리고 있는데, 친절한 경제에서 조금 더 자세히 전해주시면 시청자들께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일단 전기와 가스비 합쳐서 4인 가구 평균 7천500원 정도 더 부담하게 된다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전기요금은 킬로와트시당 8원, 도시가스 요금은 열을 세는 단위죠. 메가줄당 1.04원씩 오르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앞으로 4인 가구의 경우에 월 332kWh 정도 평균 쓰고 있다는 게 정부의 집계인데요.

전기료의 경우에는 한 달에 3천20원. 그리고 가스료의 경우에는 4천400원 정도가 오르는 효과가 나타나게 됩니다.

지난해부터 전기요금과 도시가스 요금 모두 여러 번에 걸쳐서  올라오고 있었는데요.

특히 지난겨울의 난방비 충격, 이렇게 겨울 전에 미리 올려놨던 도시가스 요금 인상의 충격이 난방철에 한꺼번에 닥친 거였죠.

이후로 여론이 굉장히 좋지 않기 때문에 정부로서도 이번 인상에 부담을 크게 느꼈던 분위기입니다.

전기와 가스 모두 원래 올리려고 계획했던 시기보다 한 달 이상씩 늦어진 겁니다.

한국전력 같은 경우에는 이번 인상을 앞두고 자구안을 내놓고, 사장이 사퇴하기도 했죠.

어제 발표 직전까지 예견됐던 정도보다 인상폭도 좀 더 작아졌습니다.

<앵커>

올여름에 많이 덥다는데 이제 부담이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문제는 인상이 또 이루어질 수 있다는 거겠죠.

<기자>

정부는 아직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다고 선을 긋고 있기는 하지만, 문제는 지금 전기와 가스요금의 이른바 역마진 구조가 이번 인상으로도 완전히 해소되었다고 보기에는 좀 어렵기 때문입니다.

역마진, 그러니까 국민이 전기와 가스를 쓰면 쓸수록 공급처가 점점 더 손해를 보는 구조라는 건데요.

전기나 가스나 지난 몇 년 동안 생산 단가가 급격하게 오르면서 지금 생산 비용이 같은 단위당 요금보다 더 비쌉니다.

지난 1분기까지 1년 동안 전기요금을 kWh당 32.4원이나 올렸는데도 1분기 기준으로 한국전력이 발전사들로부터 전력을 사들이는 1kwh당 전력 구입단가 한 마디로 한전이 전기를 공급하는데 드는 돈은 174원 그런데 요금은 146.6원이었습니다.

한전은 올해 1분기에 kWh당 27.4원의 손실을 보면서 전기를 공급했다는 얘기죠. 이번 인상으로 1kWh당 전기요금이 154.6원으로 올랐고요.

한국전력이 발전사들에서 전력을 사들이는 가격은 지난 연말부터 계속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생산비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역마진 자체는 2분기 안에 해소될 수 있을 걸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전에 워낙 그동안의 적자가 누적돼 있어서 1분기에 한전 이자비용만 1조 원을 넘긴 상태라서 추가 인상 요인이 여전히 남아있는 겁니다.

정부는 일단 취약계층에는 에너지 비용을 지원하고 전반적으로는 에너지 절약을 유도함으로써 이번 인상으로 인한 충격을 줄여보겠다는 방침입니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그리고 아이가 셋 이상인 사람들에 대해서는 지난해 평균 전력 사용량이 월 313kWh 수준이었는데, 이만큼까지만 쓰는 사람들은 지난해 요금대로, 이보다 더 많이 쓰면 거기서부터만 새 요금을 적용할 예정입니다.

<앵커>

절약하는 만큼 비용을 깎아주는 제도가 있다고요. 관심 있는 분들이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취약계층이 아닌 경우에도 이런 할인 혜택 받을 수 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이게 바로 절약을 유도하는 제도입니다. 에너지 캐시백 절약하는 만큼 사용료를 깎아주겠다고 지난해에 도입된 제도인데요. 이게 확대됩니다.

지금까지는 절감률 30%까지 한도 내에서 1kWh당 최대 30원 깎아주는 게 전부였는데요. 앞으로는 1kWh당 최대 100원까지 깎아줍니다.

현금을 돌려준다는 겁니다. 캐시백이 현금을 돌려주는 제도죠. 현금은 어떻게 돌려주느냐, 다음 달 청구서에서 차감되는 식입니다.

에너지캐시백 제도에 참여하겠다고 온라인에서나 한전지사 통해서 신청하는 경우에 한합니다.

연이은 전기요금, 가스요금 인상에 부담이 크고, 이제 냉방 시즌도 다가오고 있는데요. 요금이 오르지 않으면 좋겠지만 그게 쉽지 않은 여건입니다.

에어컨을 트는 여름이 되면 특히 자칫 전기요금 누진제에서 요금이 크게 비싸지는 구간으로 넘어갈 수 있어서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일상 속에서 전기요금을 비교적 쉽게, 일일이 신경 쓰지 않고 절약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서 조만간 다시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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