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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서 만난 미중 안보 수장…'파국 막아야' 공감 이뤘다

<앵커>

갈수록 갈등이 심해지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외교·안보 수장이 이틀에 걸쳐 회담을 했습니다. 양측 모두 토론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는데, 두 나라 관계가 변하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윤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마주 앉았습니다.

지난 2월 정찰 풍선 사태로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중국 방문을 전격 취소한 지 석 달 만입니다.

이틀에 걸쳐 8시간 동안 릴레이 회담이 이어졌는데, 백악관은 미중 양자 관계와 우크라이나 전쟁, 타이완 문제 등에 대해 건설적인 논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찰풍선 사태로 끊어졌던 소통 채널을 복구하는 데도 합의했습니다.

[베단트 파텔/미 국무부 부대변인 : 이번 회동은 열린 소통 채널을 유지하고, 경쟁을 책임 있게 관리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입니다.]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이번 회담은 양측이 대화 필요성을 인정하면서 매우 빨리 성사됐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당장 갈등을 풀지는 못하더라도 파국은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중국 측도 회담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왕원빈/중 외교부 대변인 : 중미 관계의 장애물을 제거하고 관계 악화를 막고 안정시키기 위해 솔직하고 심층적이며, 실질적이고도 건설적인 토론을 했습니다.]

미 국방장관도 중국 국방부장에게 회담을 제안하며 소통 채널 복구에 나섰습니다.

격한 대립을 이어가던 미중 양측이 건설적인 회담이었다며 모처럼 같은 평가를 내놓으면서 관계 변화의 계기가 마련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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