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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 '타이완 평화' 성명 직후 미중 타이완해협서 신경전

한미 정상 '타이완 평화' 성명 직후 미중 타이완해협서 신경전
▲ 미국 해군의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

한미 정상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회담에서 타이완해협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한 직후, 미국과 중국이 타이완해협 주변에서 각각 군용기 등을 띄우며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27일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중국 인민해방군 군용기 38대와 함정 6척이 타이완 주변에서 탐지됐고, 이 가운데 군용기 19대는 해협 중간선을 넘거나 타이완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고 타이완 국방부가 28일 밝혔습니다.

하루 전 군용기 12대와 함정 4척이 타이완 주변에서 활동하고, 이 중 군용기 5대가 중간선 월선 또는 ADIZ 진입을 했던 것에 비해 무력시위의 규모가 상당히 커진 것입니다.

특히 중국군 TB-001 무인기(드론) 1대는 27∼28일 사이 타이완을 거의 한 바퀴 돌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드론은 타이완 서남부 공역에서 남쪽, 동쪽 공역을 거쳐 동북쪽 공역으로 진입한 뒤 중국 연안으로 돌아왔다고 타이완 중앙통신사는 전했습니다.

이어 28일에는 미군이 해상초계기 P-8A 포세이돈을 타이완해협에 투입하자 중국이 경계 비행에 나섰습니다.

미 해군 7함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P-8A 포세이돈이 국제 공역인 타이완해협 상공을 통과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해군은 "미국은 국제법에 따라 타이완 해협에서 작전을 수행함으로써 모든 국가의 항행의 권리와 자유를 지지한다"며 "P-8A 포세이돈의 타이완 해협 통과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미 국방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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