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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매체 "미국 향한 충성 맹세…한반도 큰 위험"

<앵커>

우리와 미국의 이번 정상회담을 유심히 지켜보는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중국입니다. 중국에서는 한국이 미국을 따르는 게 한반도 안보 정세에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이 소식은 베이징에서 정영태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을 기쁘게 하려고 역사를 무시하고 일본에 무릎을 꿇었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놨습니다.

윤 대통령의 일본 관련 워싱턴포스트 인터뷰 논란과 미국 방문을 묶어 맹목적으로 미국과 일본을 따르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특히 "친미 외교는 한반도에 큰 위험을 가져올 뿐"이라며 "한국은 미국이 다른 나라를 공격하는 총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이 미국만 따르다 중국, 러시아와 관계가 손상될 경우 한반도 안보 정세에 도움이 안 될 거"라고 경고한 겁니다.

관영 CCTV는 중국 고전 수호지에 나오는 '투명장'까지 거론했습니다.

불법 단체 가입 전 충성심을 증명하기 위해 일부러 나쁜 일을 해 보이는 건데,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가능성과 타이완 관련 발언, 대일 외교를 미국 방문에 앞서 내놓은 3대 투명장, 일종의 충성 맹세로 비하했습니다.

유명 국수주의 논객 후시진 환구시보 전 편집인은 '미국에 노비처럼 무릎을 꿇었다' 같은 막말을 쏟아냈습니다.

[후시진/전 중국 환구시보 편집인 : 중국과 러시아, 북한이 같이 한국을 손보면 낭패에 빠질 텐데 미국 아빠와 일본 삼촌은 절대 안 도와줄 겁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주 '말참견, 불장난' 등 거친 표현으로 반발했던 것에 비해 오늘(26일)은 한중간 민감한 문제 처리에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할 뿐,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타이완 문제나 반도체 공급망 공조 등과 관련한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지켜본 뒤 대응 수위를 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정용화, CG : 장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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