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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의 초대형 로켓, 4분 만에 '펑'…시험 비행 실패

<앵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초대형 로켓이 첫 시험비행 도중 공중에서 폭발했습니다. 이륙 4분 만에 상공에서 폭발했지만 전문가들은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왜 그런지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윗부분의 검은색 로켓 스타쉽과 아랫부분 흰색 로켓 슈퍼헤비, 두 대의 로켓을 연결한 스페이스X의 우주선이 불길을 내뿜으며 날아오릅니다.

순조롭게 비행하던 로켓, 1단과 2단 로켓이 분리돼야 하지만, 어쩐 이유에서인지 공중에서 빙빙 돌기 시작합니다.

[존 인스프러커/수석 엔지니어 : 지금쯤 분리가 돼야 했는데요, 로켓 전체가 빙빙 돌고 있습니다. 확실히 정상적인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고도 32킬로미터 지점까지 올라간 로켓, 커다란 화염을 일으키며 폭발해 버립니다.

폭발 직후 관중석에서는 아쉬운 탄성과 함께 환호성도 나왔습니다.

거대한 로켓의 폭발로 지상에는 흰색 모래가 쏟아져내리는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길이 50미터, 직경 9미터의 스타쉽은 테슬라 창업주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화성에 사람과 화물을 실어 나르기 위해 개발한 로켓으로, 화물을 150톤까지 적재할 수 있습니다.

1단 슈퍼헤비는 역대 추진력이 가장 강력한 로켓으로, 이 둘을 합친 높이는 자유의 여신상보다도 큰 120미터에 달해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전문가들은 이 정도로 거대한 로켓을 쏘아 올린 것 자체가 성공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리로이 치아오/전 NASA 우주비행사 : 지금까지 발사한 로켓 중 가장 큰 크기의 로켓을 이만큼 쏘아 올렸다는 것만으로도 커다란 성공입니다. 지난 11월에 발사한 나사의 아르테미스도 추진력이 860만 파운드였는데 오늘 발사한 로켓은 추진력이 그 두 배입니다.]

33개의 엔진 가운데 3개가 꺼지면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한 스페이스X 측은 몇 달 후 다시 시험 발사를 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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