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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유출 문서 유효성 확인 중"…체포 일병 법정 출석

<앵커>

미군의 기밀 문건을 유출한 혐의를 받는 미 공군 소속 일병이 체포된 지 하루 만에 법정에 출석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유출된 문건들의 유효성을 확인 중이며, 보안을 강화하는 조치를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군 기밀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미 공군 메사추세츠주 방위군 소속의 잭 더글라스 테세이라 일병이 체포 하루 만에 법정에 출석했습니다.

카키색 죄수복을 입고 법원에 출석한 테세이라는 심리가 진행되는 도중 방청석에서 아버지로 보이는 인물이 사랑한다고 소리치자 자신도 사랑한다고 답하는 등 소동이 일기도 했습니다.

미 연방수사국 FBI는 테세이라에게 기밀 문건 미승인 전송과 반출 등 두 개 혐의를 적용했는데, 모두 중범죄에 해당해 최소 15년 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FBI는 법원에 제출한 수사 자료를 통해 테세이라가 2021년부터 최고 기밀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았고, 지난해 12월부터 기밀 정보가 온라인 채팅방에 올라오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처음에는 기밀 정보를 직접 타자로 쳐서 유출하다가 발각될 것을 염려해 나중에는 아예 문건을 집으로 가져가 사진을 찍어 올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테세이라를 계속 구금하게 해 달라고 요청한 가운데, 재판부는 구금 심리가 열릴 때까지 계속 구금을 허가했습니다.

유럽을 방문 중인 바이든 미 대통령은 군과 정보 당국에 민감한 정보 배포를 제한하고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메릭 갈런드/미국 법무부 장관 : 국방부가 현재 (이번 사건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이보다 더 중요하게 기밀 접근 방법에 대해 재검토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유출된 문건의 유효성을 여전히 확인하고 있다며 국가안보팀이 동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도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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