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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더] "대마 퀵 배송합니다" 우리 아이들 어떻게 지켜야 하나

인천에서 검거된 마약 사범만 살펴봤을 때, 천 명 가운데 절반가량이 SNS 등으로 마약을 거래한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실제로 얼마나 무분별하게 퍼져있냐면, 그냥 검색만 해도 어렵지 않게 유통 경로를 찾아볼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마약을 뜻하는 은어를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해봤습니다.

특수한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딥웹 사이트가 아닌데도, 단순 검색만으로 마약 판매 관련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대마 전문가로 홍보하는 글과 함께, 1그램당 15만 원, 5그램이 넘어가면 할인을 해준다고 적어놨습니다.

비트코인으로 거래한다면서, 안전한 구매 방법을 공지하기도 합니다.

서로가 서로를 경찰이라고 생각하고 첫째는 보안 둘째는 안전을 목표로 거래하는 당부까지 합니다.

일부 지역은 당일 배송까지 해준다면서 광고합니다.

이렇게 온라인에 마약 관련 정보가 무분별하게 퍼지다 보니, 마약에 손을 대는 10대들도 늘어났습니다.

10대 마약 사범이 지난해 42명으로 2018년에 비해 5배 이상 증가한 겁니다.

지난해 5월 인천에서는 텔레그램으로 필로폰 등을 유통한 고등학생 3명이 붙잡혔습니다.

인터넷에서 대마 재배법과 액상 대마 제조법을 배운 뒤에 아파트 등에서 직접 재배해 유통한 일당이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이러니 경찰청장까지 나서서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는데요, 서울 시내 모든 경찰서에 마약 수사 전담팀을 지정해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오늘(14일) 평택경찰서는 한 번에 마약 사범 26명을 무더기 검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경찰 : 변호사 선임할 수 있고, 변명할 기회 있고요. 체포 적부심 청구할 수 있고 진술 거부할 수 있습니다. 하실 말씀 있으세요? 여기 또 있다, 여기 또 있다. 압수. 이거 가루 봉지네, 주사기 하고 다 있네. 가루 들어 있네.]

시작은 지난해 2월, 구속기소 된 40대 마약상이 코로나19에 걸리면서부터였습니다.

당시 구치소 내 감염 확산으로 일시적으로 풀려났는데, 그대로 잠적해 13개월간 도주하면서 조직 폭력배에게 필로폰을 판매한 겁니다.

이 조직 폭력배는 같은 조직원 20여 명에게 필로폰을 줬는데, 이 필로폰이 또 전국으로 유통되면서, 어린 10대 학생부터 70대 노인 주부, 자영업자, 회사원 등에게까지 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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