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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더] "우리 집 감시할지도 모르는데" 뜨거운 논란…우리나라는?

네발 달린 짐승을 닮은 로봇입니다.

미국 뉴욕 경찰이 앞으로 범죄 현장에 이 로봇 경찰견을 투입하기로 하자 찬반 논란이 뜨겁습니다.

혹시 로봇개가 사람을 살상하거나 몰래 감시하는 등의 용도로 악용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노란 몸통에 네발이 달린 로봇이 강아지처럼 뜁니다.

계단도 자연스럽게 오르락내리락합니다.

뉴욕 경찰은 지난 2021년 인질 사건이 발생했을 때 두 차례 로봇개를 투입했습니다.

로봇개의 도움으로 범인의 신원 등을 파악한 뒤 성공적으로 범인을 제압했습니다.

하지만 뒤늦게 이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뉴욕 경찰국이 로봇 경찰견 도입을 시민들에게 상세히 알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저소득층과 유색인종을 억압하려고 로봇까지 활용한다는 주장에 여론은 급격히 나빠졌습니다.

결국 로봇개 도입 계획이 전면 백지화됐는데, 위험 상황에서 경찰의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등의 장점 때문에 2년 만에 재추진되는 겁니다.

그래도 여전히 경찰의 과잉 감시를 우려하며 반발하는 목소리가 큽니다.

특히 로봇개가 어떤 정보를 수집하고 누가 그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알려진 게 없다 보니까 인권침해 우려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논란의 이 로봇개는 2년 전 현대차 그룹이 인수한 한 로봇 제조 업체가 만든 제품입니다.

우리 돈으로 1억 원 정도에 판매가 되고 있는데요, 이미 산업현장 등에서는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근무자가 모두 퇴근해 불이 꺼진 공장입니다.

네 다리로 성큼성큼 움직이며 공장 곳곳을 살피고 출입구가 제대로 닫혔는지 확인합니다.

열화상 카메라, 다양한 센서로 외부인 무단침입을 감지할 수 있고 인공 지능으로 정해진 순찰 영역을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현동진/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장 : 서비스 영역에서 어떤 경로로 가야 되는지 스스로 알게 되고요. 그 경로 안에서 장애물을 피한다거나 움직이는 물체를 피한다거나, 환경이 변하면 그것을 극복하거나.]

국내 건설사들도 로봇개를 활용합니다.

CCTV, 화재 감지 센서 등을 부착해 안전관리와 자재 관리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로봇 시장은 주요한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꼽히면서 성장세가 빠른 만큼, 일상에서의 로봇 활용도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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