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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력 없는 엠폭스 확진자 또 발생…감염자 9명으로 늘어

해외여행력 없는 엠폭스 확진자 또 발생…감염자 9명으로 늘어
국내 엠폭스 확진자가 1명 추가됐습니다.

해외여행력이 없는 사람으로,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국내 9번째 엠폭스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환자는 경기도에 거주 중인 내국인으로 증상 발생 전 3주 이내 해외 여행력이 없습니다.

방역 당국은 "국내에서 밀접접촉이 확인된 만큼 국내 감염으로 추정한다"며 "추정 감염원 등의 확인을 위해 상세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확진자는 어제(12일) 피부병변 증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했는데 엠폭스 감염을 의심한 의료기관이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 유전자 검사를 진행했고 양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현재 격리입원해 치료 중이며 치료제인 테코비리마트 사용을 검토 중입니다.

9번 환자가 발생한 것은 어제 환자 2명이 추가된 지 하루 만입니다.

엠폭스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입니다.

중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이었다가 지난해 5월 이후 세계 각국으로 확산했으며 대부분 2~4주 후 자연 치유되고 치명률은 1% 미만으로 보고돼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엠폭스의 국내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자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높이고 대응조치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질병청은 9번째 환자가 확인되기 전인 어제 오후 위기평가회의를 개최해 오늘부터 위기경보 수준을 격상했습니다.

위기경보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질병청은 현재 운영 중인 엠폭스 대책반을 중앙방역대책본부로 확대해 대응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감염원 파악을 위한 심층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증상 발생 모니터링과 밀접 접촉자에 대한 백신접종 권고 강도를 높입니다.

의료진, 성소수자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예방수칙 안내와 교육을 실시하고, 의심 증상 발생 시 신고할 것을 독려하는 한편, 필요시 진단시약, 백신, 치료제 등을 추가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지자체는 확진자 발생지역과 인접지역을 중심으로 지역방역대책반을 설치할 예정입니다.

위기평가회의는 엠폭스가 전 세계적 발생은 감소 추세지만 일본, 대만 등 인접국가의 발생 확산이 지속되고 있으며 국내 발생빈도가 증가하는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위기경보 수준 격상을 결정했습니다.

다만 현 상황이 공중보건체계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확진자와 밀접접촉(피부접촉, 성접촉 등)으로 전파되는 질병의 특성상 일반인구집단에서의 대규모 발생 가능성은 낮고 환자 대부분이 자연 회복되며 치료와 진단 등의 충분한 대응수단을 확보하고 있다는 판단입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단계 조정은 미확인된 감염자를 통한 지역사회 내 전파 억제를 위해 선제적 조치 필요성에 따른 것"이라며 "의료진은 의심환자 진료 시 안전한 보호구를 착용하고 환자 감시와 신고를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국민들은 증상이 의심된다면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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