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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출된 미국 기밀 문건…한미 정상회담에 어떤 영향?

<앵커>

이 내용 취재하고 있는 김수형 통일외교팀장 나와 있습니다.

Q. 유출된 미국 기밀 문건의 특징은?

[김수형/통일외교팀장 :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이번에 유출된 문건에서 미국의 적과 아군 모두 그 정보가 담겨 있다는 겁니다. 미 정보당국이 입수한 기밀 정보를 미 합동참모본부 등에서 정리한 것으로 보이는데 미국이 정보를 생산해 공유하는 방식까지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저희가 입수한 일부 문건에는 정보를 생산한 근거가 신호 정보, 즉 도, 감청을 통해 만든 내용이라는 출처 표기가 있었습니다. 또 다른 나라와 공유 금지, 또 일부 정보는 우방국에 공유해줬다는 내용도 표기돼 있었습니다. 제가 전직 미국 정보기관원에게 이 문건에 대해 물어봤는데요. 각종 수단을 동원해 적과 아군을 상대로 모두 정보를 얻으려고 했던 것 자체보다 이런 민감한 정보가 외부로 유출됐다는 게 더 문제라는 반응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Q. 문건은 누가, 왜 유출?

[김수형/통일외교팀장 : 러시아 정보당국이 미국 정부를 해킹해서 유출한 거다, 또 미국 정보 당국 내부에서 누군가 유출한 거다, 이런 설이 아직도 분분합니다. 추적을 피하기 위해서 문건을 출력해서 일부러 구겨 놓은 상태로 사진을 찍어서 공유되고 있는 게 특이합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는 오늘(10일) 밤늦게 안보리 회의를 소집해 무기와 군 장비 수출에 대한 협약 위반 문제를 논의한다고 공지했습니다. 또 문건에 등장하는 한국의 폴란드 포탄 수출 문제를 러시아가 거론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Q. 문건 유출, 정상회담에 어떤 영향?

[김수형/통일외교팀장 : 이번 문건 유출로 정상회담을 앞둔 한국과 미국 모두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정상회담 진행 자체에는 큰 영향이 없을 거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입니다. 한미 양국이 이걸 문제로 삼기보다는 수면 밑에서 조용히 처리하고 싶어 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파문을 계기로 어디에서 어떤 경로로 민감한 정보가 새어 나갔는지는 반드시 미국에 따지고 또 제도적인 문제가 있으면 보완해야 할 겁니다. 도청을 했다면 미국이 잘못한 게 명백하기 때문에 각종 현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정부가 그만큼 협상력을 갖고 임해야 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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