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최고위원이자 민생특별위원회 '민생119' 위원장직을 맡은 조수진 의원이 민주당이 추진하는 '양곡관리법'을 비판하며 '밥 한 공기 다 먹기' 캠페인을 대안으로 제안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조 최고위원은 오늘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지금 남아도는 쌀 문제가 굉장히 가슴 아픈 현실"이라며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이런 것들에 대해서도 우리가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조 최고위원은 "여성분들 같은 경우는 다이어트를 위해서도 밥을 잘 먹지 않는 분들이 많은데, 다른 식품과 비교해 오히려 칼로리가 낮지 않나"라며 "그런 것들을 적극적으로 알려 나간다든가,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양곡관리법의 대안으로 '밥 한 공기 다 먹기' 캠페인을 제안한 데 대해 국민의힘 당내부터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는 "갈수록 태산"이라고 지적했고, 김웅 의원과 허은아 의원도 비판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민주당은 경박스럽다, 막말에 가까운 얘기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끝날 무렵 발언에 나선 이재명 대표는 "쌀값 대책으로 밥 한 공기 다 먹기가 정말이냐"라며 "너무 신중하지 못하고 너무 경박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표는 "막말에 가까운 얘기"라면서 "여당 지도부가 신중하고, 진지하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수진 최고위원은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발언에 대한 당 내외 비판에 대해 자신의 SNS를 통해 "민생을 위한 아이디어를 정쟁으로 몰지 말아달라"고 밝혔습니다.
(취재 : 박찬범 / 영상취재 : 김학모 / 구성 : 정성진 / 편집 : 이혜림 / 제작 : D콘텐츠기획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