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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사냥…미국이 지옥으로" 트럼프 도착에 뉴욕 초긴장

<앵커>

전직 대통령으로는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형사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법원 출석을 하루 앞두고 뉴욕 맨해튼에 도착했습니다. 트럼프는 마녀 사냥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데 뉴욕은 2년 전 의회 폭동 같은 폭력 사태가 벌어질까 긴장된 분위기입니다.

뉴욕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자택인 플로리다의 마라라고를 떠나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뉴욕에 도착한 트럼프 전 대통령, 맨해튼 트럼프 타워에서 하루를 머무른 뒤 내일(5일)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진행되는 기소 절차에 참석할 계획입니다.

트럼프는 소셜 미디어에 이번 기소는 마녀사냥이라며 미국이 지옥으로 변했다는 글을 올리는 등 반발을 이어갔습니다.

트럼프를 지지하는 극우 성향의 하원의원이 내일 있을 항의집회에 참석하기로 하는 등 지지자들이 결집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뉴욕시는 2년 전 의회 폭동 사건 같은 폭력사태가 재연될까 초 긴장상태에 빠졌습니다.

시위에 대비해 법원 등 일대 경비를 강화한 뉴욕 경찰은 3만 5천 명에 달하는 경찰관들에게 출동 대기 명령을 내렸습니다.

특히 의회 폭동 당시 소셜미디어를 통해 선동성 메시지가 퍼졌다는 사실을 감안해 SNS 감시에까지 나섰습니다.

뉴욕시는 아직 특별한 위협은 없다면서도 일부 시위대에 경고성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에릭 아담스/뉴욕시장 : 내일 뉴욕에 오려고 생각하는 선동가들에게 보내는 우리의 메시지는 간단합니다. 스스로 통제하세요. 뉴욕은 우리의 집이지 여러분의 분노를 표출하는 놀이터가 아닙니다.]

백악관도 아직까지 파악된 위협은 없다며 만약을 대비해 철저히 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존 커비/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 조정관 :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필요한 조치는 모두 취하겠지만, 그런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한편 미국인의 60%가 이번 트럼프 기소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80% 가까이는 정치적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혀 미 역사상 처음 있는 전 대통령 기소에 따른 후폭풍은 점점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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