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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 '30%대 지지' 윤석열에게 필요한 반전 카드는?

비시즌 정치 컨설팅 '스토브리그' 리포트 - 윤석열 편

야구 시즌이 끝나고 따뜻한 난롯가에 앉아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큰 선거가 없는 2023년이지만 우리 정치는 여전히 뜨겁습니다. 스브스프리미엄이 준비한, 비시즌 정치 컨설팅 <스토브리그>! 대한민국 대표 정치 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 드립니다.
 

스프 스토브리그(7회)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지 어느덧 1년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에 많은 변화가 있었죠. 2022년 9월 미국 순방 이후 떨어졌던 지지율을 같은해 12월 화물연대 파업에 강력히 대응하며 다시 끌어올리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강제징용 배상안', '주 69시간', '한일 정상회담' 등의 이슈로 비판받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국정 수행 지지율은 약 30% 중반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 앞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다시 반등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한동안 침체기에 빠지게 될까요? 여론조사 전문가 윤희웅 센터장(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과 함께했습니다.
 

난관에 봉착한 대통령 윤석열

스프 스토브리그(7회) 스프 스토브리그(7회)
박성민 대표(정치컨설팅 MIN)와 윤태곤 실장(더모아 정치분석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메시지 전달 방식을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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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대표
유능한 정부는 자기들이 추진하고 있는 정책을 통해 무엇을 할 건지, 어떻게 할 건지, 왜 할 건지를 국민에게 잘 설득하는 게 정치의 유능함을 보여주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은 대통령이 발표해놓고 거둬들이고, 발표하고 거둬들이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신뢰가 무너진 거 아닙니까? 대통령의 말이 최종 언급이 아니고 계속 바뀔 수 있다는 인식을 주면 리더십도 의심하게 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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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곤 실장
대선 때도 집권 후에도 '52시간을 깨겠다'라고 계속 이야기했어요. (그런데 그 전달 방식이) 일방적으로 거칠고 성의 없이 (사람들에게) 들어온 거거든요? 갑자기 튀어나온 게 아니니까 지금보다 세련되게 포장도 잘하면 사람들에게 잘 다가갈 수 있는데, 대통령실 생각은 "다 이야기한 거잖아. 몰랐어?"라는 식으로 나오니까 답답해요.

윤희웅 센터장은 '주 69시간' 문제를 다루는 대통령의 태도가 국정 수행 지지율 약화를 불러왔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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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웅 센터장
논란의 여지가 있는 사안일 경우 장관이나 참모들이 발표하고 멈춰야 해요. 대통령은 문제를 최종적으로 해결해야 하거든요. 근데 주 69시간 문제를 매끄럽게 못 다루고 있으면서, '대통령의 입장은 이렇다'라고 이야기가 나오면 권위와 리더십이 훼손되어버린 거거든요. 최근 20대에서 부정 평가가 높아진 것도, 대통령이 이 사안에 연루만 됐지 미래 노동자들을 설득하지 못해서 그런 거죠.
 

한일 정상회담…늪에 빠진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은 3월 16일, 17일 양일간 일본 순방을 다녀왔습니다. 한일 정상회담 결과를 둘러싸고 여야의 공방이 치열한 상황이죠. 윤 대통령의 1박 2일간의 일본 일정이 국정 수행 지지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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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웅 센터장
대통령이 외국 순방을 다녀오면 지지율이 올라가요. 첫 번째로는 주목 효과. 집중적으로 며칠 동안 대통령만 TV에 나오잖아요? 그러면 사람들이 많이 보면서 생각하게 되는 겁니다. 두 번째는 지도자 효과. 외국에 가서 일을 하면 우리나라를 위해서 일한다는 게 너무나 명확하게 보이는 거예요. 세 번째는 성과 효과. 외국에 나가서 '뭘 잘 해왔습니다' 이러면 (지지율이) 5%, 6% 올라가는 거죠. 그런데 이번 일본 순방에서는 긍정적 효과를 얻지 못한 상황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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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곤 실장은 윤 대통령이 '결단'이라는 단어를 너무 많이 사용하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윤태곤 실장
우리나라 대통령 중에 대일 부분에서 '결단'이라고 할 것은 박정희 대통령이 매국노라는 말을 들어도 좋다고 하면서 1965년 한일협정을 맺은 것, 김대중 대통령이 1998년 문화 개방한 것. 이 정도가 결단인 거지 윤 대통령이 여론을 무릅쓰고 한 것은 맞는데 다 결단이라고 말을 붙이면 좋지 않아요. 지금 결단, 책임 이런 말을 너무 많이 쓰는데 그러면 말값이 떨어지는 거죠.

박성민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국내 정치에서도 포용력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박성민 대표
국내에서는 야당을 상대할 때의 야박함, 또 여당을 상대할 때의 숨 쉴 공간도 안 주고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일본을 상대하거나 미국을 상대할 때 보이는 태도로 여당을 상대하고 야당을 상대했다면 달랐겠죠. 통합하고 상대를 포용하고 들어주고 그런 것이 국제 정치에서도, 외교에서도 투사됐다 이렇게 믿으면 되는데 국내 문제에서는 군림하면서, 외국에서는 한없이 저자세로 갔다? 이런 프레임으로 가게 되면 젊은 사람이고 나이 많은 사람이고 간에 안 좋게 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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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을 반영하는 국정 수행 지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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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대표
민심을 잘 읽어야 한다는 이야기예요. 그렇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이 세상을 어떻게 보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세상이 윤석열 대통령을 어떻게 보느냐가 더 중요한 겁니다. 국민들은 이걸 어떤 맥락에서 어떻게 받아들일 거냐, 이것까지 계산하고 이야기해야 하는데 그 계산이 안 되고 있어요.
 
윤태곤 실장
그러니까 대통령이 국민들에 대해서 잘못 생각하고 있다. 국민들과 소통하는 방식이 거칠어요. 공급자 위주의 소통 방식이다. 그런 느낌이 들어요.

윤태웅 센터장은 민심을 반영하는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의 중요성을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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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웅 센터장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은 사실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잖아요? 근데 지지율이 높으면 국민적 지지를 받는 거니까 의회의 협상 도구로 사용할 수 있거든요. 근데 이게 떨어지게 되면 국민들이 비판하지, 야당이 비판하지, 또 여당 내에서도 비판하고 차기 주자들 비판하지. 이러면서 사실 자율성이 없어져 버리는 것이기 때문에 현대 민주국가에서는 너무 너무 중요한 지표죠. 그래서 대통령들이 '나는 아무 관심이 없어. 앞을 향해서 나아갈 뿐이야'라고 하지만 저는 이거 신경 안 쓰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집권 2년 차를 맞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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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대표
이렇게 쓴소리나 직언을 못 하는 문제를 해결하려면 공식적인 레드팀을 둬야 해요. 레드팀은 생각이 대통령과 같더라도 무조건 이 시나리오의 약점과 단점을 찾아서 대통령한테 선택할 옵션을 제시하는 거거든요. 그럼 이 69시간이 됐든, 한일관계가 됐든 이걸 추진하는 데에 있어서 발생할 문제가 뭔지 레드팀에 맡겨놓으면 되는 거예요.

윤희웅 센터장은 여론조사로 쌓인 경험을 바탕으로 윤 대통령에게 조언을 건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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