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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 반전을 노리는 천하람, 황교안 후보, 결선행 티켓을 잡아라!

비시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리포트 - 천하람, 황교안 편

 
야구 시즌이 끝나고 따뜻한 난롯가에 앉아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큰 선거가 없는 2023년이지만 우리 정치는 여전히 뜨겁습니다. 스브스프리미엄이 준비한, 비시즌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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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의 텃밭'이라 불리는 대구에서 태어나, 진보 정치색이 뚜렷한 호남에서 활동 중인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시 당협위원장. 법무부 장관, 국무총리, 대통령 권한대행을 역임하고,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대표를 지낸 황교안 전 대표. 이 두 선수가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참전해 보는 재미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스토브리그>에서 정치인 천하람, 황교안을 분석했습니다. (※ 이름 가나다 순으로 분석)

 

새로운 목소리 내는 젊은 보수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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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보수, 신보수를 표방하며 보수 정치인에게는 험지인 호남에서 기반을 닦고 있는 천하람 후보.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며 전당대회 흥행을 이끌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 정치에서 ‘천하람’은 어떤 존재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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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대표(정치컨설팅 MIN)과 윤태곤 실장(더모아 정치분석실)은 천하람 후보를 비롯한 젊은 정치인들이 당에서 차지하고 있는 영향력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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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대표이준석이나 천하람으로 대표되는 이 그룹들은 지분보다 더 큰 목소리가 있는 거죠, 계속 개혁을 요구하는.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두세 명만(천하람, 이기인, 김용태) 보이지만 총선 때 아마 대거 보일 거예요.

윤태곤 실장은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을 이기기 위해서는 천하람 후보를 품어줘야 된다고 조언합니다.
 
윤태곤 실장
천하람, 이준석, 김재섭 당협위원장 같은 젊은 정치인들 지역구가 어딘지 보세요. 순천, 노원 병, 도봉. 오라고 해도 안 가는 데 가서, 싸우겠다는데 그걸 안 준다? 그거는 더더욱 큰 탈이 나는 거예요. 순천? 아무도 출마할 사람이 없는데 천하람 후보에게 공천을 안 줬다? 역풍이 어마어마하게 불 거예요.
 
 

'이준석'이라는 벽에 막힌 천하람

이준석 전 대표와 힘을 합쳐 전당대회를 치르고 있는 천하람 후보. 박성민 대표는 천 후보와 이 전 대표의 관계를 다음과 같이 분석했습니다.
 
박성민 대표
이준석 전 대표와도 경쟁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확실히 받고 있습니다. 우리의 적은 윤핵관인 게 분명해 보이지만, 적어도 이준석은 경쟁자다, 선의의 경쟁자. 본인이 그런 얘기도 했어요. 내가 지금 경쟁하고 있는 상대는 2021년 (당 대표 선거 당시의) 이준석이다. 그 이준석과 다른 천하람을 보여줄 수 있느냐 못 보여주느냐가 중요하겠죠.

천하람 후보는 이준석 전 대표와 경쟁에서 앞서나가고 있는 걸까요? 두 컨설턴트의 답은 ‘아니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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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대표
이준석 전 대표가 없으면 이 전당대회 뛰어 들어와서 이 정도로 정치적으로 주목받는 정치가가 안 되었을 거고. 더 치고 나가지 못하는 건 (이 전 대표처럼) 천하람 후보가 어떤 의제를 던지는 정치인은 아닙니다. 우리가 개혁해야 하고 태도를 이야기하는데 그럼 소장파(젊은 층이 모여 이룬 세력)로서는 한계가 뚜렷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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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곤 실장
(천하람 후보) 비행기가 잘 떴어요. 떠서 순항은 하고 있는데 원래 기대는 제트엔진을 폭파해서 팍 가속을 붙이는 것이었을 텐데 그거까지는 못 가는 것 같다, 그런 아쉬움이 있고. 그러니까 이준석과 같으면서도 다르다.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까? 안정감을 주려고 하는데 감동은 아직 못 주고 있는 거 같아요.
 

정치인 천하람의 능력치는?

정치신인 천하람 후보는 몇 점을 받았을까요? 대중성, 캐릭터, 팬덤, 관종력, 권력의지, 미래비전까지 6가지로 나눠 평가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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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컨설턴트 모두 천 후보에게 다소 낮은 점수를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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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천하람이 나아갈 길

강점과 약점이 명확한 천하람 후보. 정치인으로서 체급을 키우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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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대표
천하람 후보도 이준석 전 대표보다 더 과감하게 이야기했어야 하는 거예요. 이준석 넘어서려고 내가 나왔으니, 이준석이 갖고 있던 모든, 페미니즘 의제 같은 걸 덮을 정도의 어젠다(정치적 의제)를 들고나왔어야 하는 거예요. 장기적으로 보고 정치를 어떻게 바꾸겠다, 이준석을 넘어서려면 이준석보다 더 과감한 어젠다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박성민 대표와 윤태곤 실장은 캐릭터에 대한 조언도 건넸습니다.
 
박성민 대표
자기만의 확실한 컬러를 내면 장사는 되는 거거든요. 그랬다면 진짜 돌풍을 일으킬 수 있었는데 그건 아닌 걸로 저는 봅니다. 이번이 첫 출전이니까 앞으로 캐릭터를 조금 더 (강화하면 좋겠다.)
 
윤태곤 실장
‘최고위원이 아니라 당 대표로 나온 건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하고, 아이템, 캐릭터를 갖춰야 하는 숙제가 있죠. 전당대회 끝나고는 어깨에 힘주는 것과는 다르지만 ‘나 이제 거물이야’라고 조금 격을 스스로 높일 필요는 있는 거죠.
 

익숙하지만 낯선 정치인... 황교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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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장관, 국무총리,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누구보다 화려한 이력을 가진 황교안 후보.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에 이어 다시 한번 당권을 노리고 있습니다. 정치인 황교안은 당권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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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곤 실장
법무부 장관도 했지 국무총리도 했지. 당 대표도 했지.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했지. 언론에서 많이 봤는데 막상 잘 몰라. 근데 지금도 여전히 그건 이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렇다면 요직을 두루 거친 황교안 후보의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요?
 
박성민 대표
황교안 후보에게 남은 건 대통령밖에 없어요. 그분이 국회의원 한다고 해서 ‘와 황교안이 드디어 국회의원 됐다’라고 이야기할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없잖아요. 대통령에 도전해야 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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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대표
아무리 유연해져도 근본적으로 아주 강경한 보수 이념에 사로잡혀있는 분이죠. 그러니까 그것이 선거에 대통령 후보로 나왔을 때 시장에서 어느 정도로 평가받을 거냐? 본인이 후보로 나갔거나 또 당을 이끌었거나 할 때 선거에서의 확장성은 약하기 때문에 마지막 문턱에서 계속 좌절한 거죠.

윤태곤 실장 또한 황교안 후보의 뚜렷한 정치 성향을 약점으로 지적했습니다.
 
윤태곤 실장
황교안 후보는 정치적 성향이 중요하다고 본인은 생각할 텐데 근데 붙이기에는 너무 강한 성향이다. 밀가루 반죽(다른 성향)을 붙이기에 잘 떨어지는 성향이니까 문제인 거죠.
 

김기현 후보만 때리는 선거 전략

황교안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김기현 후보에게 연일 사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 후보가 소유한 울산 땅에 대한 시세차익 의혹을 가지고 말이죠. 두 컨설턴트는 황 후보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전략이라고 진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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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대표
땅 투기 문제가 본인들(황교안 후보 측)이 본 자료로는 심각한 문제이기 때문에 결국 대통령이 끝까지 밀기 어려울 거다, 결국 포기할 수밖에 없을 거다, 황교안 후보가 그 생각을 했을 거라고 봐요. 김기현 후보를 사퇴시키고 황교안, 안철수가 결선에 가면 김기현을 찍으려던 표가 황 후보를 찍으면 된다. 저는 그 전략인 것 같아요.
 
윤태곤 실장
제가 볼 때 황교안 후보 입장에서는 짤 수 있는 최선의 전략이야. 근데 그게 먹히겠느냐는 거는 또 다른 이야기인 거죠. 

윤태곤 실장은 황교안 후보에게 아무도 총선 승리에 대한 질문을 하지 않는 상황을 짚었습니다.
 
윤태곤 실장
황교안 후보의 비극은 이거죠. 김기현 후보는 총선 승리에 대한 질문을 받아서 곤혹스러워하는데, 황교안 후보에게는 질문을 안 해요. 질문을 받고 대답할 때 ‘어? 황교안 혹시 되는 거 아냐?’라고 반응이 나올 텐데 아직 그런 게 없다는 거죠.
 
 

정치인 황교안은 몇 점인가

황교안 후보 또한 대중성, 캐릭터, 팬덤, 관종력, 권력의지, 미래비전까지 6가지로 나눠 평가해 봤습니다. 황 후보의 약점과 강점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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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부분에서 가장 많은 점수를 받은 황교안 후보. 강성 보수라는 이미지가 강하다는 뜻이겠죠. 하지만 단단한 지지기반이 있음에도 팬덤(지지기반) 부분에서는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윤태곤 실장
황교안 후보 팬덤 같은 것도 그렇단 말이에요. 단단하지만 작아요.
 
박성민 대표
황교안 후보가 살아온 이력이 대중 선거에 특화된 분은 아니어서 확장성이라는 측면에서는 약간 한계 같은 게 있어요. 이것도 잘 안 고쳐질 거라고 봅니다.
 

강성 보수 황교안에게 필요한 것

박성민 대표는 황교안 후보가 적극적으로 반대 세력을 포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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