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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국회의원, 생방송 중 뛰쳐나가…긴박했던 순간

<앵커>

2주 만에 다시 지진을 겪은 피해 지역 주민들은 숫자로 나타나는 것보다 실제 지진의 강도가 훨씬 더 셌다고 말합니다.

긴박했던 지진 당시 상황은 문준모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큰 창고처럼 보이는 건물 안에서 지진 피해 상황에 대해 생방송 인터뷰를 하던 튀르키예 국회의원.

갑자기 등을 돌리더니 출구 쪽으로 쏜살같이 뛰어갑니다.

카메라 기자도 황급히 뒤쫓아 갑니다.

땅이 흔들리는 진동을 느끼자마자 건물이 무너질지 몰라 밖으로 뛰쳐나간 겁니다.

비슷한 시간 또 다른 생방송 현장.

갑자기 조명 장치가 넘어지면서 사방이 어두워집니다.

당황한 기자들의 모습이 잠시 나오다 신호마저 끊겨 버립니다.

다시 화면에 잡힌 기자들은 아직도 땅이 흔들린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기자 : 아직도 흔들리고 있어요. 서 있기 힘들어서 서로 붙잡아야 할 정도입니다.]

공항 대합실도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일부는 재빨리 건물 밖으로 뛰쳐나갔지만, 대피하지 못한 사람들은 의자에서 내려와 몸을 웅크린 채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사람들이 체감한 지진의 강도는 측정된 수치보다 훨씬 셌습니다.

[튀르키예 재난관리국 직원 : 규모 6.4라고 했지만, 더 강한 것 같았어요. 엄청나게 흔들려서 거의 일어서지 못했습니다.]

무사히 집 밖으로 나온 일부 주민들은 놀란 마음에 울음을 터트렸고, 아이들은 부모 품에서 떨어지려 하지 않았습니다.

지진 충격에 놀라 호흡 곤란이 온 노인들은 산소마스크에 의지해야 했습니다.

현지에 있는 우리 긴급구호대 2진은 지진 발생 당시 강한 진동을 느껴 머물던 건물 밖으로 대피했으며, 모두 무사하다고 전했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 2주 만에 또…6.3 여진에 "땅이 찢어지는 줄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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